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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동에서 쏟아져 나온 금속활자 일부, 세조 때 인쇄된 글자와 가깝다

입력 2022-07-11 16:38 수정 2022-07-11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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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 서울 인사동에서 발견된 금속활자지난해 6월 서울 인사동에서 발견된 금속활자

지난해 서울 인사동에서 발견된 금속활자 가운데 한글 활자 일부가 세조 재위기(1455~1468년)에 간행된 글자에 가깝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지난해 6월 인사동 피맛골에서 조선 전기 금속활자(한자 활자 1천여 점, 한글 활자 600여 점)를 비롯해 세종~중종 때 제작된 물시계의 부속품, 세종 때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는 천문시계 '일성정시의' 1점, 중종~선조 때 만들어진 총통류 8점, 동종 1점이 한꺼번에 출토됐습니다.

 
서울 인사동에서 나온 조선 전기 금속활자서울 인사동에서 나온 조선 전기 금속활자

서지학자인 옥영정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는 당시 출토된 한글 금속활자를 크기와 유형에 따라 대, 중, 소, 특소, 연각 등으로 나눈 뒤 각 활자를 사용해 인쇄한 간행본 사례와 활자를 비교 및 분석하였습니다.

이중 중간 크기의 한글 활자 89점은 1461년(세조 7년) 을해자로 간행한 것으로 추정되는 '불설아미타경' 언해본 글자와 가까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옥 교수는 "한 글자씩 대조해 보면 글자의 모양이 거의 일치하는 활자가 드러난다"고 말했습니다.

작은 크기의 활자 역시 세조 시대에 쓰였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한글 소자 활자 297점이 1461년 간행한 '대불정여래밀인수증료의제보살만행수능엄경'의 을해자 글씨와 가깝다고 본 것입니다.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과 수도문물연구원은 이러한 연구 결과를 공유하기 위해 13일 오후 1시 박물관 강당에서 '2021 인사동 발굴, 그 성과와 나아갈 길' 학술 대회를 개최합니다. 금속활자 이외에도 함께 출토된 과학 유물에 대한 연구 결과도 공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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