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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징계 보류" 권성동 "내가 직무대행"…더 깊어지는 여당 내홍

입력 2022-07-08 11:07 수정 2022-07-08 11:09

징계처분권 규정 놓고 지도부 해석 엇갈려
수습 나선 권성동 "익명 인터뷰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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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계처분권 규정 놓고 지도부 해석 엇갈려
수습 나선 권성동 "익명 인터뷰 말라"

당 대표가 당원권 정지 징계를 받은 초유의 사태를 맞은 국민의힘의 내홍이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향후 당 대표 권한을 두고 지도부 간의 해석이 엇갈리면 섭니다.

 
8일 윤리위원회 소명을 마친 뒤 국회를 빠져나가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사진=연합뉴스〉8일 윤리위원회 소명을 마친 뒤 국회를 빠져나가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사진=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오늘(8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징계 처분권은 당대표에게 있다"며 "납득할 만한 (징계) 상황이 아닌 경우에는 저는 징계 처분을 보류할 생각"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실상 당 대표의 권한을 활용해 징계에 불복하겠단 의사를 밝힌 겁니다.

한편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오늘 원내대책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윤리위 징계 의결 즉시 효력이 발생해서 당대표 권한이 정지되고 원내대표가 직무대행을 하는 걸로 해석하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당 대표의 권한을 위임받은 사람으로서 윤리위원장이 징계처분 의결서를 다 통지해왔다"라고도 했습니다. 앞서 이 대표의 발언과 반대되는 입장을 내놓은 것입니다.

 
8일 원내대책 회의 이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8일 원내대책 회의 이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권 원내대표는 당내 혼란 수습에도 직접 나서고 있습니다. 오늘 원내대책회의 모두발언에서 "당의 혼란 극복하고 치유를, 상처를 치유하는 게 저를 포함한 당원의 의무"라며 "난국을 타개할 준비를 하겠다"고 했습니다. 최근 반복된 당 내홍을 의식한 듯 "익명 인터뷰는 절대 말자는 부탁을 드린다"라고도 했습니다.

하지만 당 내부에선 이준석 대표에 대한 징계에 반발하는 의견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3선 중진인 하태경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선과 지선 승리로 이끈 당 대표를 물증 없이 심증만으로 징계한 건 부당하고 당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김용태 최고위원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윤리위가 당원과 국민이 뽑은 당권에 대해 쿠데타를 일으켰다고 본다. 반란군은 토벌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윤리위를 향해 거친 표현을 쏟아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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