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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내가 바보도 아니고…한달된 국정원장이 '걱정원' 만들어"

입력 2022-07-07 20:24 수정 2022-07-07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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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정원에서 고발당한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완전한 소설"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피격 사건과 관련된 보고서를 무단으로 삭제했다는 의혹에 대해서입니다.

박사라 기자가 인터뷰를 했는데, "국정원을 걱정원 만들고 있다"고도 했습니다.

[기자]

박지원 전 원장은 피격 사건 관련 보고서를 무단으로 삭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이 보고서에는 'SI'라고 불리는 군이 확보한 첩보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 전 원장은 국정원이 이런 정보를 몰래 삭제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박지원/전 국정원장 : 첩보는 국정원이 생산하지 않고 공유하는 거예요. 우리가(국정원이) 삭제를 해도 우리 메인 서버에도 남지만 원 생산처(군)에 그대로 남잖아요.]

이 첩보에 피살된 공무원 이대준 씨가 자진 월북하지 않았다는 정황이 담겨 의도적으로 삭제한 게 아니냐는 의혹도 나왔습니다.

박 전 원장은 지시한 사실 자체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박지원/전 국정원장 : 지시할 바보도 아니고 그걸 지시받았다고 국정원 직원이 하는 직원도 아니에요. 국정원 그렇게 간단한 조직 아닙니다.]

국정원이 해명도 듣지 않고 부실하게 감찰했다고도 했습니다.

[박지원/전 국정원장 : 소설 쓰지 말라고. (당사자) 조사도 하지 않고 전화 한마디 없이 고발을 해요? 한 달 남짓 된 신임 국정원장이 국정원을 '걱정원' 만드는 거예요.]

해당 보고서를 직접 받아봤냐는 질문에는 "보고를 받았다"고 했다가, 다시 취재진에 연락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박지원/전 국정원장 : 내용이 공유됐으니까 보고했죠… 아니, 보고를 받았는지 안 받았는지는 기억이 없고.]

서울중앙지검은 사건을 공공수사1부에 배당하고 수사를 시작했습니다.

국정원과 박 전 원장의 주장이 정면으로 배치되면서, 검찰이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국정원 서버를 압수수색 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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