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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박 어선 3척 다닥다닥…펑 폭발 뒤 옆 배까지 '활활'

입력 2022-07-07 20:10 수정 2022-07-07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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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의 한 항구에 있던 배에 불이 났다는 소식, 며칠 전에도 전해드렸는데, 오늘(7일)은 제주의 또 다른 항구에서 배 3척이 불탔습니다.

두 명이 실종됐고 세 명이 크게 다쳤는데요, 피해가 컸던 이유까지 최충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시커먼 연기가 하늘을 뒤덮습니다

불이 붙은 배에서 펑 하는 소리와 함께 파편이 날아갑니다.

오전 10시 15분쯤 제주시 한림항에 정박한 어선에 불이 난 겁니다.

[전희숙/제주시 한림읍 : 오전에 저기서 '뿡' 하고 터졌어요. 터져 가지고 신고하고. 조금 있으니까 연기 나오더니…]

배에 든 연료가 폭발하면서 맹렬하게 불길이 번졌습니다.

바람을 타고 옆 배로 옮겨붙기 시작했습니다.

[전희숙/제주시 한림읍 : 바람이 옆으로 부니까 옆으로 갑자기 불길이 까맣게 올라오고 금방 번졌어요.]

소방헬기와 소방선, 특수 소방차까지 투입했지만, 진압이 쉽지 않았습니다.

불 난 지 7시간 뒤에야 끌 수 있었습니다.

배 자체가 불이 붙으면 잘 꺼지지 않는 섬유강화플라스틱 이른바 FRP로 만들었습니다.

또 연료로 경유 2만1000리터가 실려 있었습니다.

폭발물과 장작이 함께 있는 것과 같습니다.

[윤철주/제주시 한림읍 : FRP는 섬유질이라서 한번 불붙으면 끄기 힘듭니다. 또 되살아나고 그래서 초기 진압 안 하면 참 힘들어집니다.]

조사가 더 진행되어야 하지만, 배터리 폭발이 화재 원인일 수 있다는 추정도 나옵니다.

[인근 어민 : 다른 배터리로 이렇게 조인(연결)을 하는 사이에 잘못 조인을 해가지고 배터리가 폭발을…]

화재는 한림항에 있던 한림 선적 어선 29톤 A호에서 시작됐습니다.

A호에서 난 불이 바람을 타고 양옆에 있던 49톤 B호와 20톤 C호로 옮겨붙었습니다.

이번 화재도 지난 성산 화재처럼 배 3척이 붙어있어 피해를 더 키웠습니다.

어민들은 위험하다는 걸 알면서도 공간이 부족해 배를 가까이 붙여 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토로합니다

[인근 어민 : 배들 다 접안하려고 자리가 없으니까, 많이 부족하죠. 항구를 늘리는 수밖에 없죠.]

이 화재로 A호 선원 중 3명이 크게 다치고 2명은 실종됐습니다.

해경은 불탄 어선 내부와 인근 해상을 집중 수색하고 있습니다.

지난 4일에 이어 사흘 만에 어선에서 큰불이 나면서 제주도는 항구 소방 안전 시설 점검에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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