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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 쓰러지자 네트 넘어간 조코비치…쏟아진 박수갈채

입력 2022-07-06 21:01 수정 2022-07-06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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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테니스에서 네트는 넘지 말아야 할 선이라고 하죠. 그런데 상대가 쓰러지자 조코비치는 곧바로 네트를 넘어갔고, 코트엔 박수가 쏟아졌습니다. 또 여자 테니스에서는 두 딸의 엄마가 경기를 뒤집었습니다.

문상혁 기자입니다.

[기자]

< 조코비치 3:2 시너|윔블던 8강 >

날카롭게 받아친 공은 더 강하게 되돌아오고 평균 시속 192km, 빠른 서브는 까다롭기 그지없습니다.

라인을 벗어났다 생각한 공마저 비디오 판독 끝에 들어오며 게임을 내주자 애꿎은 카메라에 화풀이를 한 조코비치.

지난 대회 챔피언이 올해 스물 하나, 시너에게 내리 두 세트를 내줬는데 '화장실 거울'이 반전의 실마리였습니다.

[조코비치/세계 3위 : 쉬는 시간에 화장실 거울을 보고 저를 격려했어요. 이건 정말입니다. 화장실 브레이크가 '터닝 포인트'였습니다.]

몰라보게 달라진 조코비치에 당황한 시너는 끝까지 공을 쫓으려다가 잔디에 미끄러져 넘어지고 말았는데, 절묘한 드롭샷보다 관중의 박수를 끌어낸 건 이 장면입니다.

쓰러진 시너를 보자 망설임 없이 네트를 넘어간 조코비치는 괜찮냐 다독여줬고 옆에서 일어날 때까지 부축해 줬습니다.

그러나 승부에선 양보가 없었습니다.

[현지 중계 : 조코비치가 날았습니다! 놀랍네요!]

역전 드라마를 쓴 조코비치는 이제 두 경기만 더 이기면 윔블던에서 네 번 연속 우승을 차지하게 됩니다.

< 마리아 2:1 니마이어|윔블던 8강 >

여자 테니스에선 두 딸의 엄마가 경기를 뒤집었습니다.

세계 103위, 서른 다섯 마리아는 사실 34번의 메이저 대회에 도전해 단 한 번도 32강을 통과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둘째를 낳고 1년 5개월 만에 나선 윔블던에서 생애 첫 4강에 올랐고, 재치 있는 소감을 남겼습니다.

[마리아/세계 103위 : 윔블던 4강에 오른 선수지만 제가 엄마란 사실은 변하지 않아요. 여기서 나가면 아이를 돌보러 가서 기저귀를 갈 겁니다.]

상대는 아랍 최초로 메이저 대회 4강에 오른 튀니지의 온스 자베르, 누가 이겨도 새 역사를 쓰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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