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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슨 영국 총리 계속되는 위기…핵심 장관들 줄사퇴

입력 2022-07-06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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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코로나19가 크게 유행했던 시기에 총리가 여러 차례 파티에 참석해 물의를 빚은 이른바 '파티 게이트'.

이로 인해 물러날 뻔했던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한 달 만에 또 정치적 위기에 빠졌습니다. 이번엔 '부적절한 인사'와 '거짓말' 논란입니다.

논란은 지난 2월 존슨 총리가 크리스 핀처 보수당 하원의원을 원내부총무 자리에 임명한 걸 놓고 벌어졌습니다. 핀처 의원은 최근 클럽에서 남성 두 명을 성추행한 의혹이 제기돼 지난달 30일 원내 부총무에서 물러났는데요. 뿐만 아니라 2019년 외무부 부장관 시절에도 이미 성비위 사실이 있었다는 게 드러났습니다. 결국 존슨 총리가 이를 알고도 부적절한 인물을 중요한 자리에 임명한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지난달 30일 보수당 원내부총무에서 사퇴한 크리스토퍼 핀처 보수당 하원의원. (사진=로이터 캡쳐)지난달 30일 보수당 원내부총무에서 사퇴한 크리스토퍼 핀처 보수당 하원의원. (사진=로이터 캡쳐)

총리실은 제기되는 비판에 대해 해명을 했다가 번복했습니다. 처음엔 총리가 성비위 사실을 몰랐다고 했다가, 이후엔 총리가 알았지만 이미 해결된 문제였다고 말을 바꿨죠.

총리실의 해명에 대해 비판이 커지자 결국 존슨 총리는 5일 공개 사과에 나섰습니다. 핀처 의원을 원내부총무로 임명한 건 "실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은 "2019년에 이미 (의혹을) 알고 있었다"고 했는데, 총리실의 이전 해명이 거짓말이라고 인정한 셈입니다. 그러면서도 "처음 해명이 거짓말이었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아니다"라고 버텼습니다.

총리의 사과 발표 직후, 사지드 자비드 보건장관과 리시 수낙 재무장관이 사표를 던졌습니다. 더 이상 총리를 신뢰할 수 없다는 이유였습니다. 자비드 전 장관은 "선한 양심을 가지고 일할 수 없다"고 했고 수낙 전 장관은 "국민들은 정부가 적절하고 유능하고 진지하게 수행되기를 기대한다"고 정부를 공개 비판했습니다. 핵심 장관들이 정부를 비판하며 사퇴한 건 존슨 총리 입장에선 큰 정치적 타격입니다. 이후 알렉스 초크 잉글랜드 웨일즈 법무차관 등 상대적으로 낮은 직급의 의원들도 줄줄이 내각 직책을 그만두겠다고 했습니다.

5일 사퇴한 사지드 자비드 전 보건장관(왼쪽)과 리시 수낙 전 재무장관(오른쪽). (사진=로이터)5일 사퇴한 사지드 자비드 전 보건장관(왼쪽)과 리시 수낙 전 재무장관(오른쪽). (사진=로이터)

존슨 총리는 이번 논란에도 여전히 집권하겠다는 의지를 굽히지 않고, 곧바로 보건장관과 재무장관 후속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하지만 보수당 내부에서 비판 여론은 거셉니다. 로저 게일 보수당 의원은 5일 BBC와의 인터뷰에서 "총리는 명예로운 정당의 평판을 훼손시켰다"며 "이를 용납할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앞서 존슨 총리는 코로나19 대유행기 방역 규정을 어기고 총리 관저에서 여러 차례 파티를 열어 크게 논란이 되었습니다. 지난달 보수당 하원의원들은 총리의 신임 여부를 묻는 투표를 실시했고, 의원 과반이 지지해 존슨 총리는 간신히 총리직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148명의 보수당 하원의원들이 반대표를 던져 '불안한 승리'였습니다. 당 규정상 신임 투표를 한번 하면 1년간은 또다시 투표를 할 수 없는데, 이번에 보수당 내부에서는 규정을 바꿔서라도 다시 신임 여부를 물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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