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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치의 여왕' 이멜다, 93세 생일 광고판…저작권 침해 논란

입력 2022-07-05 10:24 수정 2022-07-05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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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도심의 대형 전광판에 등장한 이멜다의 93세 생일 축하 메시지. 〈사진-일간 필리핀 스타 캡처〉필리핀 도심의 대형 전광판에 등장한 이멜다의 93세 생일 축하 메시지. 〈사진-일간 필리핀 스타 캡처〉
사치의 여왕으로 불리는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의 모친 이멜다의 93세 생일을 맞아 마닐라 도심에 대형 광고판이 등장했습니다.

하지만 해당 광고 사진이 원작자의 허가 없이 무단으로 사용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지난 3일 일간 필리핀 스타 등 현지 매체 따르면 전날 마닐라 도심 부근 EDSA 도로에 있는 한 빌딩의 대형 LED 전광판에 "퍼스트레이디 이멜다의 93번째 생일을 축하합니다"라는 메시지와 이미지가 등장했습니다.

1929년 7월 2일 출생한 이멜다는 20년 넘게 장기집권한 고(故)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전 대통령의 부인이자 현 대통령의 모친입니다.

이멜다는 남편 재임 기간에 보석과 명품 구두 등을 마구 사들여 '사치의 여왕'으로 불렸습니다.

마르코스 전 대통령은 1965년부터 집권하다가 1986년 시민 혁명인 '피플 파워'가 일어나자 하와이로 망명한 뒤 3년 뒤 사망했습니다.

이후 이멜다는 1992년 귀국해 하원의원을 3회 연임했고 아들인 마르코스의 대선 출마를 밀어붙였습니다.

미국의 다큐멘터리 작가인 로렌 그린필드는 이번 전광판에 등장한 이멜다의 이미지가 자신의 작품인 '킹메이커'에 나온 것이라면서 저작권 침해라고 주장했습니다.

킹메이커는 이멜다가 아들의 대선 출마를 위해 남편의 과거 독재 행적을 미화한다는 비판적인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한편 온라인을 중심으로 논란이 커지자 광고를 게시한 업체는 "실수에 대해 전적인 책임을 지겠다"며 즉시 축하 광고를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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