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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에 지갑 닫힐라…마트·편의점 '최저가 띄우기'

입력 2022-07-04 20:11 수정 2022-07-04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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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국회가 손을 놓고 있는 사이 물가 상승률은 6%를 넘보고 있습니다. 대형마트와 편의점은 소비자의 지갑이 닫힐까 '최저가 경쟁'에 뛰어들었습니다. 시민들 입장에선 일단 나쁘진 않죠. 하지만, 이게 일회성 이벤트로 끝나선 안 되겠습니다.

송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4일) 오후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양파 판매대 앞.

시민들이 서둘러 카트에 양파를 담습니다.

오늘부터 양파 3개에 990원, 지난주보다 45% 싼 가격에 살 수 있어서입니다.

[최경숙/서울 녹번동 : 완전히 싸요. 저 그때 망으로 된 거 6천 얼마 주고 샀는데 동네 슈퍼에서. 굉장히 싼 거예요.]

이 마트는 양파를 포함해 달걀, 무, 김치, 햄, 화장지 등 총 40개 품목을 국내 온오프라인 매장 가운데 가장 싼 가격에 팔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지난주보다 평균 13% 낮춘 가격인데, 국민 생활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최소 연말까지 최저가를 이어가겠다고 마트 측은 밝혔습니다.

상품 대량 매입, 산지 다변화, 마진 축소 등으로 가장 낮은 가격을 유지하겠다는 겁니다.

유통업계가 소비자 발길을 붙잡기 위해 잇따라 파격적인 혜택을 내놓고 있습니다.

고물가로 소비자가 지갑을 닫을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점옥/서울 녹번동 : 요즘은 몇 가지 사면 여기서도 5만원은 좀 넘죠. 저런 과일 같은 것도 금방 샀다가 다시 놓고 오고 그랬어요.]

또 다른 대형마트도 500개 품목을 집중 관리하는 물가 안정 TF를 가동 중입니다.

마트들은 김치와 고추장, 캐나다산 돼지고기 등은 정부의 세금 감면분에 더해 추가할인까지 하고 있습니다.

달걀과 삼겹살, 두부 같은 신선식품을 대형마트 가격 수준에 파는 편의점도 있습니다.

2천 원 후반대 도시락도 속속 내놓고 있습니다.

런치플레이션이란 신조어가 나올 정도로 점심값 부담이 커지면서입니다.

전문가들은 유통업계의 이런 할인 경쟁이 소비자에게 도움이 되지만, 이것만으론 체감 물가가 낮아지지 않는다고 지적합니다.

[김상봉/한성대 경제학과 교수 : 소비자한테는 좋은 뉴스죠. 일부 싸게 살 수 있다는 것은 좋은 뉴스지만 실제로 외식업이나 이쪽에 가는 건 마트 물건들이 가는 게 아니거든요. 그쪽 물가들은 계속 내릴 수는 없죠.]

외식비와 기름값 등에서 소비자가 받는 부담을 줄여줄 대책을 정부와 국회가 빠른 시간 안에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디자인 : 김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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