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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체크] 3명 낙마 속 '데드크로스'인데…"오로지 국민만"

입력 2022-07-04 19:43 수정 2022-07-04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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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낙마든 임명이든 '인사 실패'라는 비판에 직면해 있습니다. 그럼에도 윤석열 대통령은 문재인 정부의 인사보다 도덕적으로 낫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습니다. 과연 그런지 따져보겠습니다.

최수연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두 번 연속 낙마입니다. 이러면 반성의 목소리가 나올 법도 한데, 그 반대죠?

[기자]

네, 오늘(4일) 윤석열 대통령 발언부터 다시 보겠습니다.

출근길에 "참모들과 논의하겠다"면서 김승희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시사하면서도 "도덕성 면에서 이전 정부와 비교될 수 없다"는 주장도 했습니다.  

전체적인 맥락을 보면, 이전 정부 사례에 비춰 상대적으론 도덕성에 큰 문제는 없지만, 나빠진 여론 상황을 고려해 자진사퇴를 검토해보겠단 뜻으로 해석됐습니다. 

[앵커]

문재인 정부 때도 초대 내각 때 '자격 논란'이 있었죠. 하지만, 그럼에도 윤석열 정부가 더 낫다고 주장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닌 것 같은데요?

[기자]

네, 그래서 정부 출범 직후를 기점으로 양 정부를 비교해봤습니다. 

문재인-윤석열 정부 모두 1기 내각에서 낙마한 후보자는 3명으로 같습니다.  

먼저 문재인 정부부터 살펴보면요.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몰래 혼인 신고한 논란이 있었고, 다른 후보자들도 음주운전, 역사관 등이 문제가 됐습니다. 

윤석열 정부도 낙마자는 3명인데 논문 표절이나 아빠 찬스, 정치자금법 위반 논란 등입니다.

사실 거론된 의혹들만 놓고 보더라도 모두 부적합한 도덕성이 문제가 됐던 공직 후보자들입니다. 

어느 쪽이 더 우위에 있다고 말하기도 어려울 정도로 양 정부 모두 공직자 검증에 미흡했던 점이 있는 겁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박순애 사회부총리 후보자는 음주운전 논란이 있었죠. 그럼에도 임명을 강행했습니다.

[기자]

대통령실은 국회 원구성이 난항을 겪었던 상황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청문회를 하고 싶어도 할 수 없었단 겁니다.

하지만 오늘 여야가 원구성 협상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는데도 불구하고, 임명을 강행한 건 설득력이 떨어진단 지적입니다. 

[앵커]

최근 대통령의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인사 실패도 원인 중 하나로 추정해볼 수 있죠?

[기자]

네, 우선 최근 지지율부터 보겠습니다. 

오늘 발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긍정이 44.4%, 부정이 50.2%입니다.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앞지르는 데드크로스가 2주 연속 나타났습니다.

여기엔 고물가 같은 글로벌 이슈도 영향을 미쳤겠지만, 한 달 전 한국갤럽 조사를 보면, 부정 평가의 이유로 인사 문제를 꼽은 응답도 높았던 만큼 인사 난맥상을 지지율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사실 대통령 임기 초반에 데드크로스가 나오는 상황은 보기 드문 일 아닙니까?

[기자]

맞습니다. 이전 정부 임기 초 지지율을 보면 상당히 높습니다.

물론 문재인 정부는 탄핵 국면의 영향도 있었지만, 70%가 넘고, 박근혜 정부 또한 50% 가까이입니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은 지지율에 대해선 크게 개의치 않는단 반응을 보였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지지율은 별로 유념치를 않았습니다. 별로 의미가 없는 것이고. 오로지 국민만 생각하고 열심히 해야 한다.]

국민만 생각한다는 게 원칙론적으론 맞는 말이긴 한데, 임기 초반부터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앞지르는 낮은 지지율을 계속 보일 경우, 향후 국정 운영에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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