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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막내에서 캡틴으로…손흥민 "아직 월클 아니다"

입력 2022-07-04 20:52 수정 2022-07-04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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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막내에서 캡틴으로…손흥민 "아직 월클 아니다"

[손흥민/축구대표팀 : 지성이 형이 잘 때까지 못 자고 뒹굴뒹굴하다가 지성이 형이 잠들면 자려고…]

[앵커]

'롤모델'인 박지성과 같이 뛰던 12년 전 대표팀 데뷔전을 최고의 순간으로 꼽았습니다. 한방을 쓰면서 어깨 너머로 좋은 선수가 되는 법을 배웠다는 막내는 이제 캡틴으로 세 번째 월드컵에 나섭니다.

오선민 기자입니다.

[기자]

폭염 속 한강변에서 달리기로 몸을 푸는 손흥민이 국내 취재진들 앞에 섰습니다.

[손흥민/축구대표팀 : 일단은 주장을 잘리지 말아야겠죠? 월드컵까지.]

조별리그 탈락으로 마감한 두 번의 월드컵에서 목놓아 울었던 20대 손흥민,

[손흥민/축구대표팀 : 호날두를 보기 위해 월드컵을 간 건 아니잖아요. 저희도 저희 것을 가장 최대한으로 뽑아내야 하기 때문에.]

호날두와의 맞대결보다, 또 공인구 '알릴라'의 메인 모델이 된 것보다 중요한 건, 행복한 축구를 하는 거라고 말했습니다.

[손흥민/축구대표팀 : (대표팀 동료들한테) 너무 힘 많이 안 들어갔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많이 해줘요. 하고 싶은 거 다하고 나오자고.]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대표팀에선 '캡틴'으로 축구 인생 최정점에 섰지만,

[손흥민/축구대표팀 : 다시 0에서 시작하는 거잖아요, 시즌은. 많은 것들을 이뤄냈지만 그거는 사실 다 없어지는 거잖아요.]

잘한 경기에서도 부족한 것부터 찾는다는 손흥민은 때아닌 '월드클래스' 논란에도 분명하게 답했습니다.

[손흥민/축구대표팀 : 저도 제가 월드클래스라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진짜 월드클래스는 이런 논쟁이 안 펼쳐지죠.]

골 넣는 순간들을 잊지 않으려 만들었다는 '찰칵 세리머니'가 런던에 벽화로 등장했는데,

[손흥민/축구대표팀 : 그림 그린 사람이 웨스트햄 팬이래요. 웨스트햄 팬한테 사랑받는 건 골든부트(득점왕)보다 어려운 거 아니냐고…]

득점왕이 된 것보다 더 오래 기억하고 싶은 건 동료들의 마음이라고 했습니다.

[손흥민/축구대표팀 : 모우라 선수 들어오면서 '득점왕 만들어 줄게' 이랬는데 또 베르흐베인 선수 들어오면서 '한 골 더 넣게 해줄게'…]

발이 꼬여 넘어지면서도 손흥민부터 찾았던 동료들,

[에릭 다이어/토트넘 : 살라가 뭘 해주는데? 살라가 뭐 줬어?]

[팀 크룰/노리치시티 : 살라?]

이렇게 한마음 한뜻으로 마음을 모았던 데는 후반전을 앞두고 '손흥민 득점왕 만들어주자'는 콘테 감독의 남모를 지지도 있었다는데,

[안토니오 콘테/토트넘 감독 (다큐멘터리 '202일') : 항상 얼굴에 미소를 띠고 있어요. 모든 감독들은 손흥민 같은 선수를 꿈꾸죠.]

재능있는 축구선수를 넘어, '좋은 사람'이라며 감독은 손흥민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손흥민/축구대표팀 : (토트넘 동료들이) 그냥 맛있는 데 데리고 가라. 한국에 왔으니까 제가 계산해야죠. (엄청난 지출인데?) 그래도 친구들이 즐겁다면 그 정도는 해야 하지 않을까요.]

손흥민과 함께 우리나라 그라운드를 밟는 토트넘은 다음 주 팀 K리그, 그리고 세비야와의 친선 경기로 국내 팬들을 만납니다.

(화면출처 : Tottenham Hotspur)
(인턴기자 : 남궁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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