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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무장 흑인에 '90발' 쐈다…미 경찰, 또 과잉진압 논란

입력 2022-07-04 20:48 수정 2022-07-04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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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경찰이 총기를 들고 있지 않은 남성에게 총을 90발이나 쐈습니다. 위협적인 행동을 했다는 게 이유입니다. 이 남성은 숨졌고, 당시 촬영된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인종차별과 과잉진압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습니다.

신진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들이 승용차를 에워쌉니다.

[움직이지 마. 움직이지 마!]

흑인 남성이 차를 버리고 어딘가로 달려갑니다.

경찰들이 남성을 뒤쫓더니, 곧이어 총격을 가합니다.

스물 다섯 살 제이랜드 워커는 현지시간 지난달 27일 미국 오하이오주의 애크런시에서 경찰의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워커의 몸에서는 60개 이상의 총상이 확인됐습니다.

경찰의 촬영 장비, 보디캠 영상을 공개한 오하이오주 경찰당국은 워커가 비무장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스티브 마일렛/애크런 경찰청장 : 워커의 총기는 그의 차량에서 회수됐습니다. (경찰의) 총격 당시 그는 비무장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워커가 위협적인 행동을 해 총을 쏴서 진압할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당초 교통 법규 위반을 단속하기 위해 차를 세우라고 했지만 워커가 명령을 따르지 않아 추격전이 벌어졌다는 겁니다.

워커가 추격전 중 차량 안에서 총을 쏜 정황도 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또 워커가 차에서 내려 달아나던 중 경찰 쪽으로 몸을 돌렸다며 경찰관 입장에서는 위협을 느꼈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워커의 변호인은 이런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경찰 8명이 10초도 안 되는 시간 동안 90발 이상의 총알을 발사하고 60개의 총상이 생긴 것은 과잉진압이라는 겁니다.

[바비 디첼로/제이랜드 워커 측 변호인 : (위협적인) 손짓도 없었고 총으로 오인될 수 있는 열쇠나 칼도 없었습니다.]

사건이 알려지자 시민들은 경찰을 비판하며 거리로 나왔습니다.

[흑인의 목숨도 중요하다! 흑인의 목숨도 중요하다!]

미국에선 매년 약 1000명의 시민들이 경찰의 총에 맞아 숨지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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