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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속 257㎞ 달리다 '쾅' 아찔한 사고…'흉물' 덕에 살았다

입력 2022-07-04 20:57 수정 2022-07-05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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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속 300㎞를 넘나드는 자동차 경주대회에서 나온 아찔한 장면입니다. 다행히 선수는 무사했는데요, 흉물 취급을 받던 특별한 보호 장치 덕분이었습니다.

문상혁 기자입니다.

[기자]

< F1 영국 그랑프리|영국 실버스톤 >

6㎞ 트랙을 쉰 두 바퀴 돌며 빠르기를 겨루는 대회.

시속 300㎞를 넘나드는 경주차는 출발 신호와 동시에 자리 다툼을 펼치는데, 시작 8초 만에 사고가 납니다.

[현지 중계 : 경기가 중단됩니다. 충돌로 차가 여러 번 뒤집힙니다!]

시속 257㎞를 향하던 중국 저우관유의 차가 코너를 돌기 직전, 다른 차와 부딪힌 겁니다.

뒤집어진 채 관중석 펜스까지 200m를 미끄러졌는데, 막판엔 수차례 더 구르기까지 했습니다.

관중도 함께 뛴 선수들도 숨죽여 지켜봤는데, 다행히 스스로 일어난 저우관유는 가장 먼저 운전석 위에 설치된 보호 장치 '헤일로'가 고맙다고 말했습니다.

근사한 차량과 극한의 스피드가 매력인 포뮬러 원에서 무게 9㎏짜리 티타늄으로 만든 T자형 뚜껑 '헤일로'는 미관을 망치고 속도를 줄인다며 처음엔 대다수 선수가 반대했습니다.

[케빈 마그누센/덴마크 (2017년) : 헤일로는 F1의 전부인 패션을 빼앗아 갑니다. 차가 흉해져요.]

하지만 2018년, 반발을 딛고 경주차에 의무화되자 생명을 구하기 시작했습니다.

헤일로 도입 직후 열린 벨기에 대회에선 충돌로 공중에 붕 뜬 차량에서 선수의 머리를 보호하면서 아찔한 순간을 넘겼습니다.

12t의 하중을 견디고, 시속 200㎞로 날아오는 타이어도 거뜬히 막는 헤일로는 '흉물'에서 이제 '천사의 고리'라고 불리는데, "보기 흉하다"며 도입을 반대하던 루이스 해밀턴도 지난해 아찔한 사고를 겪은 뒤, "헤일로 덕분에 살았다"고 고마워했습니다.

(영상그래픽 :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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