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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전 '네이팜탄 소녀' 50년만에 화상치료 마쳐

입력 2022-07-02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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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 연합뉴스〉〈사진=AP 연합뉴스〉
불붙은 옷을 벗어던진 채 울먹이며 도망가는 모습으로 베트남전 참상의 상징이 된 '네이팜탄 소녀'가 50년 만에 화상 치료를 마무리했습니다.


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건 참상을 담은 사진의 주인공 판티 낌푹(59)이 이번 주 미국 마이애미주의 한 피부과에서 12번째이자 마지막 레이저 치료를 끝냈다고 보도했습니다.

네이팜탄은 섭씨 3000도에 가까운 열을 내며 낙하지점 반경 수십미터를 불바다로 만드는 폭탄입니다. 미군은 이같은 비인도적 무기를 베트남전 등에서 사용해 많은 비판을 받은 바 있습니다.

낌푹은 지난 1972년 남부 베트남 마을에 떨어진 네이팜탄 공격으로 14개월간 입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그는 수년 동안 여러차례의 수술과 치료를 받았지만 여전히 화상 부작용을 겪었고 최근에는 미국에서 레이저 치료를 받아왔습니다.

낌푹은 "나는 이제 전쟁의 피해자가 아닌 생존자"라며 "50년이 지난 지금 나는 친구이자 조력자, 어머니, 할머니 그리고 평화를 촉구하는 생존자다"고 말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사진=AP 연합뉴스〉
당시 낌푹의 모습은 사진기자 닉 우트에 의해 알려졌습니다. 네이팜탄으로 옷가지에 불이 붙었는데 낌푹은 공포에 질린 채 도로를 따라 무작정 달리던 모습이 사진으로 남겨졌습니다. 이 사진은 원제 '전쟁의 공포' 대신 '네이팜탄 소녀'로 더 유명해졌고 이듬해인 지난 1973년 퓰리처상을 받았습니다.

낌푹은 전쟁이 끝난 뒤 지난 1992년 캐나다로 망명했습니다. 자서전 '사진 속의 소녀'를 출간했고 '낌 국제재단'을 만들어 전쟁을 겪는 아이들을 도왔습니다.

또 지난 1997년 유네스코에서 유엔평화문화친선대사로 임명돼 세계를 돌며 평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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