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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홈런쇼 통산 353개…'양신' 넘었다|오늘 아침&

입력 2022-07-01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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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30일) 6월의 마지막 밤,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는 kt 박병호 선수의 홈런 쇼로 달아올랐습니다. '양신' 양준혁이 푸른 유니폼을 입고 뛰었던 대구에서 박병호는 양준혁의 통산 홈런 기록을 넘었습니다. 자세한 소식은 오늘 아침&, 이도성 기자와 함께 나눠보겠습니다.

박병호 선수가 어제도 또 홈런 심지어 연타석 홈런을 날렸다고요?

[기자]

지난달 25일 LG전 홈런을 시작하고 벌써 5경기째 담장을 넘기고 있습니다.

이번 시즌 홈런 기록을 26개로 늘리면서 2위 그룹과 12개 차이로 벌렸고 통산 홈런도 353호를 찍었습니다.

통산 351개의 홈런을 날렸던 양준혁까지 제쳤습니다.

어제는 양준혁이 뛰었던 삼성을 만났습니다.

첫 홈런은 2대0으로 앞선 3회 초에 터졌는데요.

무사 1루에서 뷰캐넌의 공을 장외 홈런으로 만들었습니다.

좌측 외야 스탠드를 넘어간 비거리 132m짜리 대형 아치였습니다.

4회 초에도 곧바로 담장을 넘겼습니다.

바깥쪽으로 들어온 공에 방망이를 휘둘렀는데, 밀어친 타구가 오른쪽 관중석으로 날아갔습니다.

박병호의 괴력이 얼마나 되는지 알 수 있는 홈런.

이강철 감독도 입을 쩍 벌리고 박수를 칠 만큼 대단한 모습이었습니다.

[이강철/kt 위즈 감독 : (박병호 선수의 두 번째 홈런을 보고 들어올 때 뭐라고 하신 거예요?) 아, 이거는 아니지 않나. 이거는 안 넘어갈 것 같았는데 본인도 좀. '이번엔 좀 아닌 것 같았는데' 그런 말을 하는데, 벤치에서도 이번에는 아니겠지 했는데 너무 잘 치고 있어서 너무 행복합니다.]

최다 및 최고령 홈런왕에 한 걸음씩 다가서고 있는 박병호는 역대 최초 30대 50홈런 타자에도 도전합니다.

그동안 50홈런을 넘긴 선수는 2014년과 2015년 박병호 본인을 포함해 1999년과 2003년의 이승엽, 2003년의 심정수 셋뿐인데 모두 20대 세운 기록입니다.

남은 경기에도 지금 같은 기세를 보여준다면 50홈런 달성이 유력합니다.

박병호를 앞세운 kt는 삼성을 상대로 13대2 대승을 거뒀습니다.

[앵커]

어제 경기에서 잊지 못할 홈런을 친 선수가 또 있다고요?

[기자]

키움의 포수 이지영입니다.

무려 1,191일 만에 홈런을 날렸습니다.

삼성에서 키움으로 옮긴 첫해인 2019년 3월 홈런을 기록한 뒤 3년 3개월 만입니다.

어제 KIA 선발 한승혁의 슬라이더를 걷어 올렸는데요.

좌측 담장 위를 살짝 넘겼습니다.

자기 일처럼 좋아했던 동료들과는 다르게 정작 홈런을 친 이지영은 살짝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홈에 들어왔는데요.

KIA가 외야 펜스 앞에 있던 관중이 공을 잡은 걸 두고 홈런이 아닐 수도 있다며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지만, 그대로 홈런으로 인정됐습니다.

더그아웃으로 들어온 이지영은 다짜고짜 팀 동료이자 친구인 이용규부터 찾았습니다.

[이지영/키움 히어로즈 : 야, 이용규 어딨어, 이용규. 야, 이리 와.]

지난해 이용규가 자신보다 먼저 홈런을 쳤다고 자랑했던 걸 기억하고는 어제 홈런을 친 뒤 장난스럽게 갚았던 겁니다.

이용규는 통산 홈런 26개로 어제 통산 15번째 홈런을 친 이지영보다 더 많은 홈런을 때려냈지만 아직 이번 시즌엔 홈런을 날리지 못했습니다.

키움은 경기 후반 역전을 허용했지만 8회 재역전에 성공하며 KIA를 5대4로 이겼습니다.

[앵커]

테니스 이야기도 해볼까요. 메이저대회인 윔블던에서는 다른 대회와는 다른 독특한 규정이 있죠. 경기 복장을 흰색으로 통일해야 한다고요?

[기자]

상·하의뿐 아니라 모자나 양말까지도 흰색으로 '깔맞춤'을 해야 하는 엄격한 드레스 코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과거엔 복장 규정 때문에 대회 출전을 포기하는 선수도 있었다고 하는데요.

꿈의 무대인 윔블던에 나선 선수들은 흰색 옷을 입으면서도 디자인과 소품으로 자신만의 개성을 드러냈습니다.

1년 만에 코트에 복귀한 세리나 윌리엄스는 나풀나풀한 소재의 드레스를 입었습니다.

편한 재질의 옷을 입고 강력한 샷을 보여줬습니다.

영국의 신예 에마 라두카누는 한눈에 들어오는 진주 귀걸이를 착용했는데요.

유명 보석 브랜드에서 후원했다고 하고요.

그리스의 마리아 사카리는 허리가 훤히 드러나는 민소매 크롭티에 반바지를 입은 채 경기에 나섰고, 라트비아의 옐레나 오스타펜코는 웨딩드레스를 떠올리게 하는 하늘하늘한 복장으로 라켓을 휘둘렀습니다.

각종 기행으로 코트 위 악동으로 불리는 닉 키리오스는 모자를 뒤집어쓰고 농구 유니폼처럼 넉넉한 상의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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