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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 트럭서 20구 시신…이번엔 리비아서 '불법이민 참사'

입력 2022-06-30 21:01 수정 2022-06-30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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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불법 이민자들이 집단으로 목숨을 잃는 참사가 미국 텍사스에 이어 북아프리카 리비아에서도 일어났습니다. 사막을 건너던 이주민, 스무 명이 숨졌습니다. 지중해에선 난민을 태운 보트가 침몰했습니다.

신진 기자입니다.

[기자]

사막에 트럭 한 대가 멈춰 서 있습니다.

주변에는 물통과 옷가지들이 널려 있습니다.

리비아 구조대는 현지 시간 29일, 리비아와 차드의 국경 인근 사막에서 시신 20구를 수습했다고 밝혔습니다.

사망자들은 북아프리카에서 유럽으로 넘어가려는 불법 이민자들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리비아 당국은 트럭 운전자가 길을 잃어 차량이 사막에 멈췄고, 탑승자들이 극심한 갈증을 겪다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리비아 앞바다에서도 이른바 '보트 피플', 해상 난민들이 집단으로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국경없는 의사회측은 현지시간 27일 난민 70여명을 태운 고무보트가 리비아 연안의 지중해에 침몰해 수색 작업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어린이 여덟명을 포함해 최소 22명의 난민이 실종 상태입니다.

리비아는 아프리카에서 유럽으로 가려는 불법 이민자들의 주요 경유지입니다.

한 해에 10만명이 넘는 이주민들이 목숨을 걸고 아프리카 대륙을 탈출합니다.

난민들은 주로 수단과 에티오피아 등 분쟁지역이거나 인권 침해가 심한 나라 출신이 대부분입니다.

유엔 난민 기구는 지중해를 건너다 목숨을 잃거나 실종된 난민들의 숫자가 2017년 이후 줄어들다가 지난해 다시 3천명대로 급증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런 난민들은 살아남는다 해도 인신매매를 당하거나 성폭행 등을 당할 경우가 많습니다.

(화면출처 : 국경없는의사회)
(영상디자인 : 유정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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