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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낙태권 폐지는 퇴보…여성 죽음 초래할 것" 경고

입력 2022-06-30 15:51 수정 2022-06-30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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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 〈사진=로이터 연합뉴스〉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세계보건기구(WHO)가 미국 연방대법원의 낙태권 폐지 판결이 "퇴보(backwards)"라며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현지시간 29일 "낙태권 폐지는 수많은 여성들을 위험에 빠뜨릴 결정"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수십 년간의 과학적 데이터를 보면 안전하고 합법적인 낙태가 생명을 구할 수 있다는 것이 증명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낙태를 제한하면 여성과 소녀들이 안전하지 않은 방법으로 낙태를 할 것이고, 그 결과 죽음까지 초래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판결이 특히 가난하거나 소외된 여성들에게 더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미국이 이런 결정을 할 줄은 정말 예상하지 못했다"고도 했습니다. 최근 몇 년 동안 미국은 개발도상국에서 수많은 산모 건강 관리 프로그램을 지원해왔기 때문입니다.

WHO의 수석 과학자인 수미야 스와미나탄 박사는 "나는 인도에서 일하면서 안전하게 낙태 하는 것이 생명을 구하는 수단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며 "낙태권을 거부하는 건 누군가에게 생명을 구하는 약을 거부하는 것과 같다"고 했습니다. 안전하지 못한 낙태는 치명적인 혈액 감염으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는 설명입니다.
 
연방대법원의 낙태 금지 판결에 반대하는 시민들. 〈사진=로이터〉연방대법원의 낙태 금지 판결에 반대하는 시민들. 〈사진=로이터〉

스와미나탄 박사는 또 일부 국가들이 미국 연방대법원이 내린 이번 판결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고 낙태를 제한하기 위해 비슷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내비쳤습니다.

앞서 24일 미국 연방대법원은 임신 후 24주까지 낙태를 헌법상 권리로 인정한 '로 대 웨이드 판례'를 파기해 전 세계에 파장을 불러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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