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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자 성학대' 알켈리, 뉴욕서 징역 30년…시카고 재판 남아

입력 2022-06-30 11:32 수정 2022-06-30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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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켈리알켈리
미국의 유명한 R&B 가수 알 켈리가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성 학대 혐의 등으로 뉴욕 법원에서 징역 30년형을 선고받았다.

29일(현지시각) AP 통신에 따르면 뉴욕시 브루클린 연방지방법원은 이날 미성년자 성매매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알 켈리에 대해 징역 30년과 10만달러(약 1억2900만원)의 벌금을 선고했다.

이날 연방 재판을 주재한 판사는 "이보다 더 심각한 범죄는 거의 없다. 피해자들에게 사랑은 노예이자 폭력이라고 가르쳤다. 이건 성관계에 대한 것이 아니다. 폭력과 학대, 구속의 문제다. 어린 친구들을 자신의 방식으로 유도해 그들의 삶을 빼앗았다"며 판결문을 읽었다.

재판에선 피해자들이 나와 '알 켈리가 성병에 걸렸다는 사실을 숨기고 헤르페스를 옮겼고, 규칙을 어겼다는 이유로 얼굴에 배설물을 바르게 한 뒤 동영상까지 찍었다' 등 충격적 증언을 했다. 라이프타임의 다큐 시리즈에선 알 켈리로부터 성적 고문을 당한 피해자 증언이 있었다. "모두가 보는 알 켈리는 사랑스럽고 재미있는 남자지만 실상은 악마였다. 먹는 것부터 목욕하는 것 까지 전부 하가를 받아야 했다"고 증언했다. 알 켈리의 전처 안드레아 켈리도 다큐멘터리에서 알 켈리의 추악한 성생활에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알 켈리 측 변호인은 재판 이후 뉴욕타임스 등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10년 정도의 형을 예상했다면서 항소 의사를 밝혔다.

재판은 8월 15일 시카고로 이어진다. 아동 포르노 제작 및 사법 방해 혐의 등을 받는다. 2008년에 시카고에서 배심원 판단으로 아동 포르노 혐의 무죄를 받았던 그는 14년 만에 다시 재판에 오른다. 외신은 "당시 사건을 조작한 인물이 있다는 의혹이 있고 켈리가 돈으로 사건을 축소했다는 정황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알 켈리는 고향인 시카고와 깊은 유대관계가 있고 도시에서도 상당한 팬덤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시카고 법원의 풍경은 매일 몇 명의 켈리 지지자들만이 재판 절차를 지켜봤던 뉴욕 재판과는 많이 다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황지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jeeyoung1@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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