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우리 시간으로 어제(29일) 오후, 한·미·일 정상회담에 참석해 북핵 대응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이와 관련해 "한미일 안보 협력이 복원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어진 나토 동맹국과 파트너국 정상회의에서도 3분 간의 연설을 통해 북핵 위기를 강조하고 국제사회의 협력을 당부했습니다.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김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과 미국, 일본 정상이 한 자리에 마주 보고 앉은 건 4년 9개월 만입니다.
세 정상은 북핵 대응을 주요 의제로 25분간 대화를 나눴습니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이 한반도를 비롯한 동아시아와 국제사회에 심각한 위협이라는 점에 인식을 같이 하고, 안보협력 강화 방안을 협의했습니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고도화되고, 국제 정세의 불안정성이 커진 상황에서 한·미·일의 협력 중요성은 더욱 커졌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한미일 안보 협력이 오늘로써 복원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어진 나토 동맹국과 파트너국 정상회의에서 7번째 순서로 3분간 연설을 했습니다.
이 자리에서도 북핵 위기의 심각성을 알리고, 나토를 비롯한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을 호소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연설에서 "북한 핵과 미사일은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평화안보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며 "북한의 무모한 핵미사일 개발 의지보다 국제사회의 북한 비핵화 의지가 더 강하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회의장에 입장하기 전 윤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 참석의 의미를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자유와 인권, 법치를 중시하는 그런 규범에 입각한 질서가 존중되는 협력을 우리 나토 국가들과 인태 국가들이 함께 연대해서 만들어 가야 된다…]
앞서 나토 정상회의에 파트너국 자격으로 초청받은 우리나라와 일본, 호주, 뉴질랜드 4개국 정상이 회동을 가졌습니다.
대통령실은 "최근 국제정세와 관련된 나토와 협력방안, 인도-태평양 지역의 공동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습니다.
김건희 여사는 스페인 왕실에서 주관하는 배우자 프로그램에 참석했습니다.
다른 나라 정상의 배우자들과 함께 국립미술관과 왕궁 등을 둘러놨습니다.
김 여사는 별도로 스페인 현지의 친환경 업체를 방문해 간담회를 갖기도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한국시간으로 오늘 밤 한차례 미뤄졌던 나토 사무총장과의 면담을 끝으로 이번 순방 일정을 마무리하고 귀국길에 오릅니다.
(영상디자인 : 황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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