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들으신 것처럼 비가 앞으로 더 올 텐데, 벌써 비 피해를 입은 곳들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서울의 한 아파트에선 담벼락이 무너졌고, 강원도에서는 도로에 백 톤 넘는 흙이 쏟아져 내리기도 했습니다.
비 피해 소식은 백민경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사람 키보다 큰 돌덩이가 내려 앉았습니다.
담벼락엔 빨간 흙벽이 그대로 보입니다.
새로 지은 아파트 단지에서 4미터 높이의 바위 벽이 무너져 내린 겁니다.
놀란 아파트 주민들은 곧바로 현장으로 모였습니다.
[시공사 관계자 : 정말 죄송합니다. 밤에… (사람 안 다친 게 정말 다행인 줄 아세요.)]
시공사는 며칠 사이 내린 비로 흙이 쓸려 내려갔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시공사 관계자 : 이번 집중호우가 내린 것만큼 계산하지 못해서 배수시설의 용량이 부족해서 일어난 것 같고요.]
무너진 돌담 사이로 휘어진 난간이 곳곳에 보입니다.
그런데, 당장 조치를 취하기도 어렵습니다.
오늘(28일) 오후부터 이틀간 150mm의 비가 올 걸로 예고되면서입니다.
주민들은 이제 막 시작된 장마가 걱정입니다.
[주진규/동네 주민 : 여기가 지하철역으로 가는 통로이기 때문에 주민들이 많이 이동하고 어린이집도 있고 학교도 있기 때문에…]
시공사는 건물에는 문제가 없다며 무너진 곳에는 물이 빠져나가도록 우선 방수포를 덮어 뒀습니다.
강원도 춘천에서는 의암댐으로 가는 지방도로로 흙 150톤이 쏟아져 내렸습니다.
[강원도 도로관리사업소 관계자 : 예전에 비가 온 게 누적돼서 무거워서 무너진 것 같습니다. 급경사 구간이라 사면 자체가 불안정해서 정비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데…]
도로에 쌓인 흙을 정리하는 동안 양방향 통행에 차질을 빚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