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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2년 전 집단감염, 쿠팡 측 과실"…증거자료 입수

입력 2022-06-27 20:21 수정 2022-06-27 22:06

"당국에 작업장 폐쇄 알리고…90분 뒤 퇴근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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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에 작업장 폐쇄 알리고…90분 뒤 퇴근 지시"

[앵커]

2년 전, 쿠팡은 코로나에 걸린 노동자에 대한 조치를 제대로 안 해서 비판을 받은 바 있습니다. 노동청의 조사 결과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해당 물류센터를 시작으로 모두 152명의 코로나 확진자가 나온 건 쿠팡 측의 과실이라면서 닷새 전에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저희 취재진은 노동청이 파악한 증거 자료를 입수했습니다. 쿠팡 측은 "보건 당국과 협의했다"는 입장이지만, 증거 자료엔 다른 정황들이 담겨있습니다.

김필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2020년 5월 24일 오전 9시.

부천시 보건소는 쿠팡 부천물류센터에서 두 명의 코로나 확진자가 나왔다고 알렸습니다.

하지만 노동청이 파악한 증거자료에 따르면, 쿠팡 측은 해당 근무조에만 이를 알렸을 뿐 일용직을 포함한 전체 노동자에게 공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곧바로 작업장 폐쇄를 하지 않고 오후에 재가동에 들어갔는데, 이 역시 자의적 결정이었단 정황이 해당 증거자료에 담겼습니다.

방역 지침 위반 소지가 있다는 겁니다.

쿠팡 측은 "부천시 보건소와 협의해 재가동을 결정했다"고 주장했지만, 부천시 보건소가 낸 사실조회 답변서에는 "협의한 사실이 없다"고 적혀 있습니다.

다음날 추가로 확진자가 나온 뒤에도 쿠팡 측 대응엔 의문점이 남습니다.

쿠팡 측은 경기도에 25일 오후 5시 40분에 작업장을 폐쇄하겠다고 알렸습니다.

그런데 노동청이 확보한 영상에는 쿠팡이 해당 시점에 작업장을 폐쇄하지 않고 작업을 계속한 정황이 담겨있습니다.

당시 현장 동영상입니다.

폐쇄를 알린 시점에서 1시간 30분이 지난 오후 7시 이후에야 퇴근 준비를 하라고 알립니다.

[쿠팡 직원/2020년 5월 25일 오후 7시쯤 : 셔틀이 원래 20시였는데 20분 당겨져서 올 수도 있어요. 그래서 쿠펀치는 지금 찍으시면 돼요. 지금 찍으시면 되고]

노동청은 쿠팡 측이 폐쇄 결정 이후에도 업무를 계속한 정황으로 봤습니다.

밀접접촉자 파악에도 문제점이 드러났습니다.

[쿠팡 직원/2020년 5월 25일 오후 7시쯤 : 보건소랑 역학조사관 쪽에 다 들어갔기 때문에 여기 계신 사원님들은 (밀접접촉자로) 포함이 안 된 거예요.]

그러나 여기서도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직원 수십 명이 2층 휴게실을 함께 이용했기 때문입니다.

쿠팡 측은 "확진자 발생 후 방역당국과 협의해 필요한 조치를 지체없이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폐쇄 공지 이후에 물류 작업을 계속한 정황에 대해서도 "안전한 귀가를 위해 전체 고지 후 순차적으로 퇴근 조치를 진행했다"고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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