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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혀 나온 딸, 차례로 꺼진 폰…'완도 실종 일가족' 어디에

입력 2022-06-27 20:10 수정 2022-06-27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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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남 완도에서 실종된 일가족을 찾기 시작한 지 엿새가 지나고 있습니다. 휴대전화 신호가 마지막으로 끊긴 장소를 중심으로 수색하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행적이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정진명 기자가 이 가족이 사라지기 직전까지의 경로를 쫓아봤습니다.

[기자]

승용차 한 대가 다리를 지나갑니다.

전남 완도와 육지를 잇는 다리.

실종된 조유나 양 가족이 탄 차입니다.

지난달 29일 오후 2시쯤 영상입니다.

조 양 가족 모습은 묵었던 펜션 CCTV에서 다시 확인됩니다.

자동차 영상이 찍힌 하루 뒤 오후 11시쯤 어머니 이모 씨가 조 양을 등에 업고 밖으로 나옵니다.

조 양은 특별한 움직임이 없습니다.

그런 뒤 승용차를 타고 떠납니다.

조 양과 어머니 휴대전화는 이튿날 새벽 1시쯤 차례로 꺼집니다.

새벽 4시쯤에는 아버지 휴대전화도 꺼졌습니다.

이곳은 펜션에서 차로 5분 거리에 있는 송곡 선착장인데요.

조 양 아버지의 휴대전화 신호가 이 인근에서 마지막으로 끊겼습니다.

신호가 잡힌 마지막 장소까지는 추적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이후 행적은 전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은 휴대전화가 꺼진 지역부터 반경을 넓혀가며 집중 수색하고 있습니다.

차량 추락 사고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습니다.

경찰은 뒤로 보시는 것처럼 휴대전화 기지국 반경 내에 다른 선착장에 대해서도 수중 수색을 확대했습니다.

조 양 가족은 지난달 19일부터 제주도 한달 살이 체험학습을 간다고 학교에 신청했습니다.

그런데 체험학습을 신청한 날, 엉뚱하게 완도 펜션 예약을 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왜 행선지를 제대로 알리지 않았는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조 양 가족은 지난달 24일부터 28일까지 완도 펜션에서 4박 5일을 묵었습니다.

그런 뒤 하루를 거르고 29일부터 실종 당일까지 이틀을 더 지냈습니다.

펜션에 묵는 동안에도 거의 모습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펜션 관계자 : 백사장은 한 번도 안 나오고 오로지 방 안에만 있고, 그 먹거리 사러 한 번씩, 엄마가 한 번씩 왔다 갔다 하고.]

조 양 부모는 지난해 말 컴퓨터 관련 업체를 폐업한 뒤 별다른 일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조 양 가족이 아예 완도를 벗어났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광주광역시 남부경찰서 관계자 : 100% 여기 있다고는 볼 수 없다니까. (완도 밖으로) 좀 나갈 수도 있다. 그 가능성도 좀 여지를 남겨놔야 될 것 같아요.]

경찰은 실종 동기를 파악하기 위해 조 양 부모의 금융거래와 통신내역을 들여다볼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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