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 기업이 만든 첫 번째 코로나19 백신이 곧 나올 걸로 보입니다.
이르면 이번 주 안에 식약처 최종 허가를 받을 거라고 하는데요. 효과는 어떻고, 지금 상황에서 어떤 의미가 있는지까지 윤영탁 기자가 자세하게 알려드리겠습니다.
[기자]
국산 1호 코로나 백신의 이름은 '스카이코비원'입니다.
원료 생산부터 백신 제조 전 과정이 국내 기술로 이뤄집니다.
식약처 허가를 위한 3중 자문 절차 중 가장 까다로운 관문을 통과했습니다.
이르면 이번 주 안에 최종 허가가 날 전망입니다.
[오일환/중앙약사심의위원장 : 이번 백신은 안전성과 또 효과성 면에서 품목허가가 가능하다고 판단하였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비교해 면역력 확보에서 더 뛰어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2회 접종했을 때 중화항체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사람보다 3배 가까이 더 많이 형성됐습니다.
부작용은 피로나 근육통, 오한 등이 일부 보고됐지만, 대조군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코로나 팬데믹 2년 반 만에 우리도 토종 백신을 갖게 됐지만 시기를 놓친 것 아니냐는 비판도 있습니다.
1, 2차 접종만 허가를 받았는데, 이미 우리 국민 90% 가까이 접종을 끝냈기 때문입니다.
가을 재유행 때 대량 접종을 하려면 3차, 4차 접종에 대한 추가 임상시험을 순조롭게 마쳐야 합니다.
이미 국내에 화이자, 모더나 등 잔여 백신이 2천만 회분이나 있다는 점도 부담입니다.
정부는 국산 백신 1천만 회분을 계약해놓은 상태입니다.
독감백신 등 전통적인 제조 방식으로 만들어 부작용이나 이상반응이 mRNA 백신보다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고 오미크론 등 변이에도 효과가 있다는 점은 위안입니다.
전문가들은 지금보다 앞으로의 역할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코로나 변이뿐 아니라 다른 신종 감염병에 대한 백신은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닦았다는 겁니다.
[정재훈/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 다른 감염병에 확장이 가능하고 새로운 플랫폼을 개발해 봤다는 경험 자체가 중요한 거죠.]
아직 세계 인구의 40%, 저소득 국가에선 80%가 백신 접종을 받지 못해 이들 나라를 중심으로 해외 진출도 모색할 방침입니다.
(영상디자인 : 곽세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