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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후에도 일하는 한국…'제도 사각지대' 노인 일터

입력 2022-06-24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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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파트 경비원, 주차 관리원 특강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은퇴한 뒤에도 일자리를 찾는 어르신들이 이런 취업 강의를 듣습니다.

직업을 구하기도 어렵지만, 나이가 많단 이유로 일하는 여건도 좋지 않다고 하는데요, 송우영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서울 종로구의 서울시 어르신취업지원센터 강의실, 이미 은퇴를 한 사람들이 취업 관련 특강을 듣고 있습니다.

[(자신의 적성) 분석이 이루어져야 내 취업 목표가 설정이 되는 거예요. 취업 목표라고 하는 것은 내가 어느 쪽으로 취업을 할 것인가.]

은퇴한 뒤 다시 일자리를 구하려는 사람들이 늘며 센터에서는 고령층의 일자리가 많은 주차 관리원이나 아파트 경비원 특강도 따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수강생들은 일자리를 찾는 게 젊었을 때보다 훨씬 힘들다고 말합니다.

[김성남/66세 : 아버지 같은 사람, 형 같은 사람에게 어떻게 일을 시키느냐. (이유를 물으니까) '자격이 안 됩니다' 그러더라고요. 다 들어보면 나이가 안 된다고 그러더라고요.]

이 센터에서 안내 업무를 하는 한정호 씨 역시 '황혼 노동자'입니다.

70대에 다시 일을 시작한 건 경제적 이유가 큽니다.

[한정호/73세 : 솔직히 말씀드리면 경제적으로 도움을 얻기 위해서 하는 게 조금 있고요.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그렇게 많이 늙었다고 생각을 하지 않고.]

황혼 노동자들은 고용도 불안정하기 때문에 취약한 근무 여건에 내몰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65세가 넘어 다시 취업하면 해고를 당하더라도 실업급여를 전혀 받지 못하는 제도를 손봐야 한다는 이야기도 현장에서 쏟아지고 있습니다.

[A씨/73세 : 회사가 내가 데리고 온 사람을 쓰겠다고 하면 그만둬야 해요. 노조가 없으니까. (실업급여 혜택이) 절실할 것 같아요. 저도 그랬었지만, 직장 생활하는 사람이 65세 이상인 사람이 엄청 많아요.]

전문가들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황혼 노동자들에 대한 실태 조사와 함께 이들의 노동 환경 개선을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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