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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브리핑] "나물 팔아서 바친 세금인데"…청사 앞 'X' 투척

입력 2022-06-22 20:45 수정 2022-06-22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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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뒤에 숨은 이야기 백브리핑 시작합니다.

첫 번째 브리핑 < 청사 앞 'X'의 이유 > 입니다.

충북도의회 앞에 선 한 남성, 청사로 들어가려다 막히자 봉지에 담아온 뭔가를 뿌리기 시작하는데요.

다름 아닌 자신이 키우는 개의 배설물입니다.

그럼 왜 이런 일을 했느냐고요?

[오천도/애국국민운동대연합 대표 :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물건 팔아서 나물 팔아서 국가에 세금 바친 돈으로 갔다 온 거야.]

충북도의회 의장이 다른 시·도의회 의장 10명과 함께 지난주 3박 4일로 몽골을 다녀왔는데요.

시·도지사협의회는 몽골과의 교류협력 차원이라고 했지만, 이 남성은 '외유성' 출장으로 세금을 낭비했다면서 특별한 시위에 나선 겁니다.

마침 충북도의회 의장을 포함해 몽골 출장 간 의장 11명 모두 지난 지방선거에서 불출마하거나 낙선한 이들인데요.

그러다 보니 이번 달 말이면 임기가 끝나는 사람들이 무슨 국제교류 사업을 한다고 해외출장까지 다녀왔느냐, 이렇게 항의하는 겁니다.

다만 충북도의회 의장은 몽골 보건 장관과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했고, 도내 기업들의 상품 설명회 개최하는 등 성과가 있었다고 반박하고 있는데요.

이런 만큼 이 남성에 대해서도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하네요.

이런 가운데 임기 완료를 앞두고 유독 지방의회 의원들의 해외출장이 잦은 건 사실인데요.

경주시의회 일부 의원들은 오는 주말 일본을 방문할 계획이고, 대전시의회 일부 의원들은 어제(21일) 베트남으로 떠났는데, 두 곳 모두 공개된 일정 중에 관광지 방문도 들어있긴 합니다.

물론 관광지 방문도 관광업 발전을 위한 업무라고 하면, 그럴 수도 있겠죠.

다만 물가폭등으로 허덕이는 시민들 생각하면, 정말 필요한 출장만, 정말 빡빡한 일정으로 다녀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참고로 '개 배설물 시위'하셨던 시민, 이분은 그래도 좀 심했다 싶었는지 직접 빗자루를 들고 싹 치우긴 했다고 합니다.

다음 브리핑은 < 부모들 사정도 좀… > 입니다.

최근 춘천에 개장해 아이들 있는 가정들에겐 아주 핫한 곳이죠, '레고랜드'인데요.

지난 주말 그 주변이라며 올라온 사진입니다.

인근 강변길에 쭉 주차된 차에 주차금지 스티커가 붙어있는데요.

시청에서 단속한 건가 했는데 자세히 보면 놀이공원에서 붙였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해당 도로는 지자체가 관리하는 곳인데다가 사실 주차가 가능한 지역이기도 하다 보니 레고랜드 측의 스티커 부착을 놓고 근거 없는 '사설 단속'이란 논란이 인 건데요.

일부 이용객들은 하루에 1만8000원인 자체 주차장을 이용하게 하려고 레고랜드 측이 이런 거 아니냐, 이런 의심까지 합니다.

물론 레고랜드 측은 자신들 부지 안쪽 도로에 불법 주차한 차량에만 붙이려 했던 건데 착오가 있었다고 해명을 했고요.

그런가 하면 또 레고랜드를 놓고선 이용권 환불규정을 놓고도 일부 이용객들이 항의하고 있다는데요.

레고랜드는 구매일로부터 7일 이내만 환불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유효기간 전이기만 하면 언제든 위약금 없이 취소할 수 있는 다른 놀이공원과는 차이가 좀 있는 건데요.

뭐 평범한 가정에선 큰 마음 먹고 아이들 놀이동산 한번 데려가려면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야 하죠.

특히나 이 레고랜드, 다른 놀이공원과 비교해 고가이긴 합니다.

놀이공원들, 이런 부모님들의 주머니 사정까지 조금만 더 헤아려 주시면 더 많은 아이들이 공원 뛰놀며 동심을 펼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늘 백브리핑은 여기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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