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 상황이 나아지면서 이번 주부터 요양원 같은 감염취약시설에 대한 방역 조치가 더 풀렸습니다.
길게는 2년 만에 요양원 밖으로 산책 나온 어르신들을 유요한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휠체어에 탄 어르신들이 보호자와 함께 공원에 들어옵니다.
운동기구도 써 보고, 공원을 뛰노는 어린이들도 지켜봅니다.
[유희덕/요양원 입소자 (91세) : 우리 증손주들 보는 것 같아요. 1년 만에 나왔어요. (기분이) 하늘만큼 땅만큼 좋습니다.]
[조영진/요양원 입소자 (88세) : 기분이 좋죠. 바람도 쐬고 우리 젊은 아이들도 보고 하니까 좋죠.]
요양원 입소자들이 이렇게 자유롭게 바깥 공기를 마신 건 약 2년 만입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외래진료가 아니면 밖으로 나가기 어려웠지만 정부가 방역상황이 안정됐다며 감염취약시설 방역 조치를 완화했기 때문입니다.
대면 접촉도 사실상 제약이 없어졌습니다.
그동안은 유리창 너머로 서로를 바라보거나 비닐장갑을 착용한 채 손을 잡아야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백신 미접종자라도 문진표 작성과 자가검사키트만 마치면 입소자와 만나 손을 맞잡을 수 있습니다.
[밥 많이 먹었다면서? 뭐 먹고 싶어?]
또, 4명으로 제한됐던 면회객 수 제한도 기관마다 자율적으로 정하기로 했습니다.
감염취약시설 종사자에 대한 방역조치도 풀렸습니다.
그동안은 코로나19 검사를 일주일에 2번 받아야 했지만, 이제는 PCR 검사 한 번이면 됩니다.
[박동여/서울 강서구 선화요양원장 : 일주일에 두 번씩 검사하는 것에 대한 부분이 참 힘들었는데 한 번만 해도 된다고 하니까 직원들이 너무 좋아해요.]
정부는 고위험군을 따로 관리하고 요양시설 기동전담반을 잘 운영해 감염취약시설을 계속 보호해 나갈 방침입니다.
또 감염취약자들이 안전하게 일상을 회복하도록 면회객들은 방역수칙을 꼭 지켜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박경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