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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향해 '인종차별' 공격한 12명…사과문 받고 끝났다

입력 2022-06-21 21:07 수정 2022-06-21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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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 시작하기 전에 한쪽 무릎을 꿇고 인종차별에 반대한다는 캠페인을 펼쳐도 쉽게 해결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지난해 일부 맨체스터유나이티드 팬들이 손흥민 선수 소셜미디어에 인종차별적인 글을 쏟아냈던 사건은 사과문을 받는 걸로 끝났습니다.

오선민 기자입니다.

[기자]

< 토트넘 1:3 맨체스터유나이티드|2021년 4월 12일 >

멋진 골을 만들고도 유독 손흥민의 얼굴에 아쉬움이 묻어났던 경기.

가장 안타까웠던 건 이 장면이었습니다.

전반 33분, 맥토미니와 볼 경합을 벌이던 손흥민이 갑자기 쓰러집니다.

그래도 경기를 이어간 맨유가 골망을 흔들었는데, 비디오를 살핀 주심은 골을 취소했습니다.

앞서 맥토미니가 손으로 손흥민의 얼굴을 치는 반칙을 잡아낸 겁니다.

당시 상대 감독은 이기고도 조롱하듯 말했고,

[솔샤르/당시 맨체스터유나이티드 감독 : 내 아들이 3분 동안 누워 있고, 동료 10명이 일으켜야 했다면 나는 밥을 주지 않을 겁니다.]

이어 일부 맨유 팬들이 손흥민의 소셜미디어에 몰려가 인종차별적인 글을 쏟아냈습니다.

개를 먹으라거나 아시아인을 조롱하는 이모티콘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토트넘 구단이 전수조사에 나섰고, 트위터와 페이스북은 규정을 어긴 글을 직접 지우기까지 했는데, 경찰은 1년 뒤 사과문 제출로 사건을 마무리했습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스무 살에서 예순 세 살 사이의 남성 12명이 손흥민에게 사과 편지를 썼다"고 보도했습니다.

손흥민에 대한 인종차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2018년 12월 : 손흥민이 달걀볶음밥을 먹었나? 새우볼이나 닭고기면도 먹겠지?]

아시아 음식을 언급하며 조롱한 팬들은 경기장에서 쫓겨났고,

[2018년 10월 : 영화 '혹성탈출' 복제본 있어요? (뭐라고요?) DVD요, 괜찮은 DVD 없냐고요.]

6개월의 수사 끝에 경찰에 붙잡힌 영상 속 남성은 벌금 184파운드, 우리 돈으로 27만 원을 내는 데 그쳤습니다.

앞서 영국 정부가 축구계 인종차별에 강경 대응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번에도 사건은 정식 기소 없이 가벼운 범죄로 넘어가게 됐습니다.

(영상그래픽 :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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