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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 들어가 피아노와 살고 싶어" 천재 소년 임윤찬의 꿈

입력 2022-06-20 21:03 수정 2022-06-20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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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60년 역사의 미국 피아노 경연대회에서 최연소 우승을 차지했지요. 18살 임윤찬은 꿈이 뭐냐고 묻자 "산에 들어가서 피아노 치며 살고 싶다"고 답했습니다.

이선화 기자가 자세하게 전해드립니다.

[기자]

< 리스트 초절기교 연습곡|밴 클라이번 콩쿠르 준결선 >

65분에 걸친 폭발적인 연주가 끝나자 환호와 기립박수가 쏟아집니다.

<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밴 클라이번 콩쿠르 결선 >

삼백 여든 여덟 명에서 시작해 6명이 남은 결선에선 협연 지휘자가 감정에 복받친 듯한 장면이 생중계됐습니다.

세계를 놀라게 한 연주 후, 우승자 기자회견에선 소년다운 답변이 청중을 미소짓게 만들었습니다.

[임윤찬/피아니스트 : (미국 현지) 호스트 패밀리가 새벽 4시까지 연습해도 괜찮다고… 한국에서는 제가 아파트에 살기 때문에 새벽 4시까지 하면 큰일 나기 때문에…]

미국 와서 가장 특별했던 경험을 묻자 연습할 수 있어 좋았다고 답하는 이 '노력형 천재'는 7살에 동네 상가의 피아노 학원에서 시작해 유학 없이 오늘에 이르렀고, 최고의 순간에도 덤덤한 반응을 보여줬습니다.

[임윤찬/피아니스트 : (꿈은) 산에 들어가서 피아노하고 살고 싶은데. 그렇게 되면 수입이 없으니까 어쩔 수 없이 이렇게 하고는 있는데. 커리어에 대한 야망은 0.1%도 없는 사람이고.]

4년에 한 번 열리는 이 경연의 직전 우승자는 한국의 선우예권, 한 나라 출신에게 연달아 우승 메달을 주는 것도 이례적입니다.

최근 퀸엘리자베스 콩쿠르 첼로 부문에선 최하영이, 또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콩쿠르에선 양인모가 정상에 올랐습니다.

[손민수/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 한국 클래식이 얼마나 많은 별들을 보유하고 있는지. 아마 전 세계 사람들도 이제는 더 이상 뉴스는 아닐 거예요.]

12살부터 임윤찬을 가르친 스승은 한국 클래식의 저력이 더 이상 놀라운 일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영상그래픽 : 한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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