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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고 이대준 씨 물건에도 '월북' 없고 '가족' 있었다

입력 2022-06-20 19:46 수정 2022-06-20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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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저희는 고 이대준 씨의 수첩과 개인 물품도 확인해봤습니다. 역시나 당시 해경이 압수했던 자료들입니다. 여러 권의 수첩 그리고 가방도 있었습니다. 여기서도 월북을 단정할만한 정황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해경은 이 압수물들을 참고만 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어서 연지환 기자입니다.

[기자]

사건 당시 해경은 전자저장매체 말고도 고 이대준 씨의 개인 물품도 확보했습니다.

이씨가 10년 동안 사용해 온 수첩 다섯 권과 가방 그리고 지갑과 신발 등입니다.

취재진은 이 자료도 전부 확인해봤지만 '월북'이라는 단어나 월북 정황이 담긴 내용은 포함돼 있지 않았습니다.

특히 사건이 발생한 지난 2020년에 사용했던 것으로 보이는 수첩에선 '국내 어선 수사 관련', '출동일수 150일'과 같은 업무 관련 내용이 전부였습니다.

사건이 발생한 2020년 9월 계획표에도 별다른 표시는 없었습니다.

2013년 사용한 수첩엔 원양어선을 타던 이씨가 공무원에 지원한 동기가 담겼습니다.

"먼바다에서 항해하면서 가족이 항상 그리웠다.", "잘 할 수 있고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일", 또 "전문성을 가진 공무원으로 노력할 자신 있다"는 포부도 담겼습니다.

2018년 사용하던 수첩 첫머리에는 어머니 사진이 끼워져 있었고, 서류 가방에선 딸이 그린 그림이 나왔습니다.

이씨가 출항할 때마다 그려줬다고 합니다.

[김기윤/유족 측 변호사 : 딸이 나갈 때마다 그려준 그림입니다. 근데 이게 이제 마지막 그림이 되었죠.]

이외에 지갑이나 신발도 월북 정황을 설명할 수 있는 내용은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유족 측은 고인의 개인 물품에서도 신변을 정리하고자 했던 정황을 찾아볼 수 없어 월북을 했을 리 없다고 주장합니다.

[김기윤/유족 측 변호사 : 가족들 떠나서 북한에서 알아서 살아야겠다, 그런 내용들이 뭔가 있는지 제가 샅샅이 찾았습니다. 오히려 가족애를, 가족을 많이 사랑하고 있구나라는 마음을…]

당시 압수물에 월북 정황이 없다는 유족 측 입장에 대해 해경은 "증거물은 참고로 활용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당시엔 국방부 자료에 근거해 월북 정황이 있다고 중간 수사 결과를 낸 것"이라며 "현재로선 월북을 단정할 근거는 없다는 게 해경의 공식 입장"이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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