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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몰기 겁난다"…이르면 내일 '유류세 인하 폭 확대' 발표

입력 2022-06-18 18:13 수정 2022-06-18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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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기름값이 6주 연속 올랐습니다. 특히 이번 주엔 국제 유가는 내렸지만, 국내 휘발유, 경유 가격은 계속 오르면서 오늘(18일)은 휘발유 가격도 사상 처음으로 리터당 2,100원을 넘겼습니다. 결국 정부가 유류세를 더 낮출지,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법이 허용하는 최대한도인 37%까지 낮추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휘발유 기준 리터당 57원 더 내려가는 셈입니다. 

어떻게 할지, 정부가 이르면 내일 확정해 발표한다고 하는데, 먼저 이 소식부터, 송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 오후 서울 시내 한 주유소.

시민들은 기름값 때문에 차 몰기가 겁난다고 말합니다.

[신원진/인천 학익동 : 지금 출퇴근하는 데 있어서도 한 달에 25만원 정도 썼었거든요, 기존에. 그런데 지금은 30만원 정도 쓰고 있는 상황이라 좀 많이 생활이 어려운 편이죠.]

6월 셋째 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43.4원 오른 리터당 2080.9원이었습니다.

5월부터 유류세 인하율이 기존 20%에서 30%로 확대되면서 5월 첫 주 휘발유 가격은 잠깐 내렸지만, 이후론 6주 내리 오른 겁니다.

이번 주 경유 평균 가격도 전주보다 51.9원 오른 2082.7원이었습니다.

그런데 국제 유가 움직임은 달랐습니다.

이번주 국내 수입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는 지난주보다 0.7달러 내린 배럴당 116.4달러였습니다.

어젯밤엔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원유가 배럴당 6.8% 급락하기도 했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전 세계적 경기 침체가 예상되자 하락세를 나타낸 겁니다.

하지만 통상 국제 유가는 2~3주 시차를 두고 국내 기름값에 반영된다는 게 정유업계 설명입니다.

또 정유업계는 국제유가가 아닌 국제제품가격 기준으로 가격을 매기는데 휘발유 국제제품가격은 전주보다 배럴당 0.26달러 소폭 내렸고 경유는 오히려 5달러 올랐다는 겁니다.

큰 흐름으로는 국제유가가 여전히 상승 국면인 걸 고려하면 국내 기름값은 당분간 계속 오를 걸로 보입니다.

[조상범/대한석유협회 홍보팀장 : 지금 시장에서 필요로 하는 것은 완제품인데 완제품 공급이 제때 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수요 때문에 더 올라가는 거죠.]

이에 따라 정부는 유류세 인하 폭을 현재 30%에서 법적 최대한도인 37%까지 낮추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입니다.

이렇게 되면 휘발유 유류세는 지금보다 리터당 57원 추가로 낮아지는 효과가 납니다.

정부는 이르면 내일 추경호 경제부총리가 주재하는 제1차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이런 방안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입니다. 

(영상디자인 : 황수비·김관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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