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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붐비는 청와대…훼손 우려하는 문화재 전문가들

입력 2022-06-17 21:00 수정 2022-06-24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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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7일)도 청와대를 보러 수만 명의 시민들이 아침부터 줄을 섰습니다. 

개방하고 지금까지 90만 명 넘게 다녀갔는데요, 문화재위원장단도 오늘 처음으로 둘러봤는데 어떤 점을 걱정했는지, 이선화 기자가 같이 다녀봤습니다.

[기자]

경복궁 후원 청와대, '미남불'로 불리는 석조 여래좌상, 조선시대 정자인 오운정 등 예순 한 개의 문화유산이 곳곳에 숨어 있습니다.

청와대는 연일 북적입니다.

하루 평균 2만 4000명, 개방 한 달여 만에 90만 명 가까이 다녀갔는데, 지난 한 해 동안 창덕궁을 찾은 관람객 수의 1.4배에 달합니다.

문화재위원회 12개 분과 위원장단 차원의 답사는 개방 39일 만인 오늘에야 비로소 이뤄졌습니다.

밀려드는 관람객에 모두가 놀랐습니다.

[이재운/문화재위원회 사적분과위원장 : 국민들의 갈증이 높았고, 그래서 많은 분들이 오시는 것 같아요. (그러나) 이렇게 가면 관광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겠다 걱정이 됩니다.]

1068년 고려 남경의 별궁에서 시작해, 조선시대 경복궁 후원 그리고 대한민국 정부 수립 후 12명의 대통령이 일했던 곳.

중세부터 근현대까지 켜켜이 역사가 쌓였지만 그동안 전문가들도 접근하지 못했습니다.

[박경립/문화재위원회 궁능분과위원장 : (관람객) 밀도를 잘 조절해야 될 것 같습니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없애선 안 됩니다.]

문화유산캠페인에 공연까지, 청와대에선 이미 다양한 행사가 열립니다.

그러나 이에 앞서 터가 갖는 가치와 역사성부터 되새기자며 어제 건축학회에서도 비판의 소리가 나왔습니다.

[최종덕/전 국립문화재연구소장 : 일본인들이 창경궁에 동물원과 식물원을 만들고 창경원이라 부르며 궁궐이 가졌던 존엄성을 깎아내려 조선인의 자존심을 상하게 했던 점을 상기한다면 청와대를 단순한 유희의 장소로 활용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문화재청은 청와대 전체를 근대문화유산으로 등록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그러나 아직 관리 주체가 정해지지 않은 만큼, 올해 안으론 조사도 어려울 전망입니다.

(화면출처 : KTV)
(영상디자인 : 신하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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