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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합 주고 성추행까지…구례 아동센터 '아동학대' 의혹

입력 2022-06-17 15:53 수정 2022-06-17 15:54

오리걸음·파리채 폭행…교사가 성추행도
사료용 음식 먹이고 식비 횡령 의혹
구례군, 반환 행정 처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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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걸음·파리채 폭행…교사가 성추행도
사료용 음식 먹이고 식비 횡령 의혹
구례군, 반환 행정 처분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전남 구례의 한 지역아동센터에서 아동 학대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오늘(17일) 전남 구례경찰서는 구례의 한 지역아동센터에서 근무하고 있는 센터장과 직원들을 상대로 아동 학대 혐의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고 JTBC에 밝혔습니다.

센터장은 일부 아이들이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오리걸음을 시키거나 파리채로 때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해당 의혹과 관련해 아동들의 진술을 받고 센터 폐쇄회로(CC)TV를 디지털 포렌식 작업으로 확보하는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지난 2019년 이 센터에서 근무하던 남성 교사가 여자 아동들을 성추행했다는 의혹도 있습니다. 경찰은 현재 구례 지역 해바라기센터로 피해 아동들을 이송시켜 사실관계를 확인했고 나머지 아동들에 대해서도 이같은 과정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센터에서 불거진 여러 아동 학대와 성추행 등 사건에 대해 기초조사를 마친 뒤 어제(16일) 전남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로 이첩을 마쳤다"며 "센터장 등 직원들에 대해선 차례로 불러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센터에서 아동들에게 사료용으로 제공된 라면이나 빵을 먹이고 식비 등을 횡령했다는 의혹도 있습니다.

전남경찰청에 접수된 고발장에 따르면 센터장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4월까지 식품 공장에서 버리다시피 내놓은 라면과 빵 등을 센터 아동들에게 간식으로 제공했습니다.


식품 공장에서 가축 사료용으로 쓰라며 지역 축산업체 2~3곳에 제공했는데 한 축산업체 사장이 센터장에게 이를 제공한 것입니다.

그러면서 센터장은 정상적인 간식을 제공한 것처럼 서류를 꾸미고 식비 등을 횡령했다는 내용도 고발장에 담겼습니다.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실제로 구례군은 해당 정황을 포착한 뒤 이 지역아동센터에게 행정 처분을 내렸습니다.

구례군 관계자는 통화에서 "지난달 11일부터 이틀간 해당 센터가 후원금을 부적절하게 집행한 사실을 적발하고 반환 처분을 마쳤다"고 했습니다.

이어 "지역아동센터에 대한 경찰 수사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 센터 이용 아이들을 대상으로 긴급 돌봄이 진행되고 있다"며 "(아동 학대와 성추행에 대한) 수사 결과가 나오면 시설 운영 중단과 함께 폐쇄 조치 등이 이뤄질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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