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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산 비트코인 '반 토막'…엘살바도르 국채 위기

입력 2022-06-15 20:37 수정 2022-06-15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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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트코인 가격이 최근 폭락하고 있는데요. 비트코인을 법정 화폐로도 쓰고 정부도 많이 갖고 있는 남미 엘살바도르에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한길 기자입니다.

[기자]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사용 중인 엘살바도르.

거리의 현금인출기에서 비트코인을 기존의 종이 돈으로 바꿀 수 있고 비트코인으로 상점에서 물건을 살 수도 있습니다.

엘살바도르 정부가 갖고 있는 비트코인은 2301개.

나입 부켈레 대통령은 그동안 가격이 내릴 때마다 이른바 '저가매수'를 하겠다며 정부 돈으로 비트코인을 사왔습니다.

지난해 말, 비트코인 가격이 7만 달러에 육박하면서 이런 시도는 성공하는 듯 보였습니다.

하지만 전 세계적인 금리인상 우려가 나오고 금융시장이 출렁이면서 최근 2만 달러 근처까지 폭락했습니다.

이에 따라 엘살바도르가 보유한 비트코인 가치도 반토막이 났습니다.

내년 1월 엘살바도르가 갚아야 할 국채는 8억 달러, 우리 돈 약 1조 원에 달합니다.

엘살바도르 정부가 비트코인을 사느라 외환보유고를 다 써서 국채를 갚기 어려울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비트코인 가격 폭락으로 코인거래소들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는 전체 직원의 18%, 약 1000명을 해고하기로 했습니다.

"경기침체로 가상화폐의 겨울이 다가오고 있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실제로 가상화폐 거래량이 크게 줄면서 코인베이스의 주가는 상장 당시에 비해 6분의 1 수준으로 폭락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유정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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