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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안철수·친윤계와 대립…주도권 다툼 시작?

입력 2022-06-14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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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치권 소식 차례로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국민의힘인데요. 이준석 대표와 국민의당 대표였던 안철수 의원이 최고위원 추천 문제를 놓고 충돌했습니다. '친 윤석열 계'를 의식한 안 의원이 검사 출신 정점식 의원을 추천하면서 인데요. '성 상납' 징계를 논의하는 윤리위를 앞두고, 이 대표가 안철수 계, 또 친 윤석열 계 양쪽 모두와 주도권 다툼을 벌이고 있단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또 김건희 여사의 행보를 공개해 온 팬클럽 회장이 욕설로 논란이 됐는데 이 소식까지 상황실에서 다뤄보겠습니다.

[기자]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지난 12일) : '지금은 대의멸친(大義滅親) 할 때다'라고 생각합니다. '대통령에 누가 되는 그런 어떤 형태의 기획은 좀 지양했으면은' 그런 생각입니다.]

[안철수/국민의힘 의원 (지난 1일) : 이제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변화를 위해서 여기 계신 모든 분들과 끝까지 함께 하겠습니다.]

여기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바라는 두 사람이 있습니다. 이준석 대표와 안철수 의원입니다. 목표는 같지만 가는 길은 좀 달라 보이는데요. 아니, 어쩌면 가는 길이 비슷하기 때문일까요. 당 주도권을 두고 다툼이 시작됐습니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합당 이후 최고위원 추천 문제를 놓고선데요. 안 의원이 국민의당 몫으로 추천한 두 사람, 김윤 전 국민의당 서울시당 위원장과 정점식 국민의힘 의원입니다. 이 대표는 이 두 사람 모두 반대했습니다. 김윤 전 위원장의 경우엔 대선 당시 단일화 과정에서 국민의힘을 지나친 막말로 비판한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인데요. 자당 의원인 정점식 의원도 재고해달라고 했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어제) : 합당 시에 저희가 국민의당 측 인사들이 당직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주자는 취지에서 이런 당직 배분을 논의했던 것인데 추천 인사진들을 보면 국민의당 출신이 아니라 우리당 출신인 인사들도 있어가지고 그 부분에 대해서도 재고를 요청할 그런 생각입니다.]

한마디로 '국민의당' 몫 최고위원인데 왜 국민의힘 의원을 추천하냐, 이겁니다. 정 의원이 누구냐면요. 검사 출신으로 황교안 대표의 자유한국당 시절 뱃지를 달았습니다. 윤석열 대통령보단 5살 어리지만 사법연수원은 3기수 선배인데요. 안 의원이 정 의원을 국민의당 몫 최고위원으로 추천한 건, 윤 대통령과의 가교 역할을 할 수 있을 거란 기대가 담겼단 얘기가 나왔습니다. 반면 이 대표 입장에선 '친윤계' 인사가 최고위에 더 포진하는 게 부담스럽단 분석인데요.

[천하람/국민의힘 혁신위원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 : 저도 그 두 분을 추천했다는 말을 듣고 이거 장난치는 건가? 생각했거든요.]

이미 어제 최고위에선 친윤계인 배현진 최고위원이, 이 대표의 '혁신위'를 면전에서 비판했다고 하죠. 배 최고위원은 "혁신위는 이 대표의 사조직에 가깝다는 오해를 받을 수 있다"고 했다는 겁니다. '친윤계' 의원 모임이란 시선을 받았던 '민들레'를 이 대표가 '사조직'이라고 표현했던 걸 그대로 돌려준 셈입니다. 이 대표가 김윤 전 위원장과 정점식 의원을 모두 반대하자,, 안철수 의원은 "같은 당인데 '내 편·네 편이 어디있나'"고 이 대표를 비판했다고 합니다. 인수위원장까지 지낸 안 의원, 이미 합당은 끝났다는 취지입니다.

[안철수/국민의힘 의원 (유튜브 '영남일보' / 어제) : 합당에서 주도권 경쟁이라는 게 있을 수 있겠습니까? 합당이라는 건 당대 당의 공적인 관계에 있어서 그게 벌써 두 달 전에 다 끝난 일로 저는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당 주도권을 둘러싼 두 사람의 갈등은 이제부터 시작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이미구원(舊怨)이 있죠. 바른미래당 때부터 '서울 노원병' 지역구를 두고 다퉜던 두 사람, 지난 해 재보궐 선거 이후 합당 논의 때도, 대선 당시 단일화 때도 여러 차례 부딪혔습니다. '톰과 제리' 같다는 말도 나왔었죠.

[안철수/당시 국민의당 대선후보 (YTN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 지난해 11월 3일) : (이준석 대표는) 아직도 정치평론가 때 버릇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것 같긴 합니다만.]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 지난해 11월 3일) : 안철수 대표는 패널도 못 해요, 너는 패널이고 나는 정치인이다. 적당히 하십시오.]

안철수 의원, 어제는 대구 변호사 사무실 화재 피해자 빈소를 방문했습니다. 지선 승리 이후 첫 지역 방문이 대구인 셈인데요. 대구는 국민의힘의 텃밭으로 불리는 곳이죠. 차기 당권을 염두에 두고 보폭을 넓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는데. 일단은, 2년 전 대구 코로나 의료봉사에 대한 감사패를 받으러 왔다고 했습니다. 안 의원이 만난 사람, 바로 홍준표 신임 대구시장 당선인이었는데요. 홍 당선인, 당내 갈등을 비판하면서 안 의원에게 힘을 실어줬습니다.

[홍준표/대구시장 당선인 (유튜브 '영남일보' / 어제) : 당이 전부 기반을 쌓아야 하는데 갑론을박하고 있는 모습을 (보니) 저도 유감스럽습니다. 대표님은 끼어들지 마시죠. 지금 왜 공천 제도를 논의합니까. 공천 제도는 다음 내년의 당대표가 논의해도 늦지 않습니다.]

안 의원과 홍 당선인, 민주당 비판과 윤석열 대통령 감싸기로 대동단결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두 사람, 한때는 앙숙이었던 적도 있었는데, 역시 정치는 생물이라고 할까요.

[안철수/당시 국민의당 대선후보 (화면제공: KBS / 2017년 4월 23일) : 저는 일단 (홍준표 후보에게) 사퇴하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러니까 저는 얼굴 보지 않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안 의원의 견제구 말고도 이 대표를 신경 쓰이게 하는 것, 또 있습니다. '성 상납' 관련 징계문제를 다루는 윤리위원횝니다. 지방선거 다음 날인 2일에서 24일로, 또 27일로 연기됐단 얘기가 나왔는데요. 징계위 결과에 따라 이 대표의 거취까지 결정될 수 있단 얘기가 나오죠. 이 대표는, 윤리위에 상정돼있는 건 '성 상납' 문제 자체가 아니라 성 상납 관련 '증거인멸' 이라고 했었는데요. 증거인멸의 핵심 이 대표 측 김철근 정무실장이 장 모 씨에게 7억을 투자하기로 했다는 '각서'입니다. 김 실장은 문제의 각서는 "선거 및 당 대표와는 전혀 무관하게 작성된 것"이라고 분명히 선을 그었는데요. 윤리위 결과는 나와봐야 알겠죠. 다만 당 윤리위가 현직 당 대표의 징계를 논의하는 초유의 상황, 거듭 연기되고 있는 것에 대해선 설왕설래가 오가고 있습니다.

[김성회/정치연구소 씽크와이 소장 (CBS '한판승부' / 어제) : 24일과 27일 도대체 무슨 차이가 있는 겁니까? 그러면 이 안에 무슨 결과라도 발표된다는 얘기인 것처럼 밖에서 호사가들은 얘기할 수밖에 없는 구조거든요. 뭔가 공정하게 일을 처리해야 하는데 일정을 연기하고 이준석 대표는 어떻게 무엇을 흔들려고 하는 것인지 정확하게 얘기를 해 줬으면 좋겠어요.]

이 대표 측도 어찌 됐든 빨리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단 입장인데요. 가장 낮은 수위 징계인 '경고'만 나오더라도 거취표명이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시선엔 선을 그었습니다.

[천하람/국민의힘 순천갑 당협위원장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 : 의혹만 가지고도 당대표를 내보낼 수 있다. 이거는 좀 굉장히 위험한 발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원들과 국민에 의해서 민주적 절차로 선출된 당대표 아니겠습니까?]

관련 결과 지켜보도록 하고요.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얘기로 넘어갑니다. 김 여사, 어제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죠. 권양숙 여사와 한 시간 반 동안 차를 마시며 대화를 나눴다고 합니다. 김 여사는 "노 전 대통령이 살아계셨다면 윤 대통령에게 '통합의 대통령 돼라'했을 것"이라고 말했고, 권 여사도 "현충원에서 윤 대통령의 빗물 닦아주는 모습 보기 좋았다"고 덕담했다고 합니다. 김 여사 역시 "여사님을 보고 많이 배웠다"고 화답했다고 하는데요. 김 여사는 이날 검은 정장에 검은 구두, 흰 손수건을 꽂은 모습이었는데요. 김 여사의 공개인 듯 공개 아닌 공개 행보, 공개가 될 때마다 핫 이슈가 되고 있죠.

김 여사의 이런 일상 사진들, 공식 채널이 아니라 김 여사의 팬클럽을 통해서 공개되고 있는데요. 특히 대통령실에서 찍은 이 사진의 경우엔 대통령실 직원이 찍은 거냐, 팬클럽에서 찍은 거면 대통령실에 들어갔던 거냐, 이런 보안 문제가 불거지기도 했었죠. 그런데, 이 김 여사의 팬클럽 회장, 강신업 변호사의 행적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본인을 비판한 정치평론가를 향해 이렇게 여러 차례 욕설을 퍼부은 겁니다. 왜 이런 다툼이 벌어졌냐면요. 강 변호사가 월회비 1만 원의 '매관매직척결 국민연대' 회원을 모집했는데, 이에 대해 유창선 정치평론가가 "언젠가는 터질 윤석열 정부의 지뢰"라고 평가했단 겁니다. 유 평론가는, 강 변호사가 욕설에 대해 사과하지 않으면 법적 대응을 하면서 다시금 비판했습니다.

[유창선/시사평론가 (음성대역) : 기본적으로 김건희 여사의 팬클럽 회장을 맡은 인사가 자신이 주도하는 단체를 만들고 회원을 모집하는 일이 부적절한 일이라는 우려를 표한 것입니다. 합리적인 반론이 아니라 입에 담을수조차 없는 저급한 욕설과 막말을 일삼은 것은 매우 유감스럽고 개탄할 일입니다.]

강 변호사는 유창선 평론가의 글이 오히려 명예훼손이라면서 사과를 요청했는데요. 역시 사과하지 않으면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했습니다. 김 여사가 사진을 전송하고, 사적인 연락을 주고 받는 팬클럽 회장의 언행이 논란이 되면서, 또다시 영부인을 담당하는 공적기관의 부활, 이슈가 될 수 밖에 없는데요. 앞서 이준석 대표도 김 여사의 일정 "공적인 영역에서 관리 돼야 한다" 고 했는데, 윤 대통령이 공약했던 영부인 담당 제2부속실 폐지, 재고해야 한단 얘기가 야권에서도 나왔습니다.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 인수위원회에서 영부인 부속실을 만들어서 제대로 관리했어야지 저는 저렇게 다니시다가 또 실수하면 굉장히 큰 문제다, (예를 들어서 사진을 개인 팬클럽을 통해서 대통령 비서실을 통하지 않고 내보낸다든가.) 아, 그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에요. 대통령이, 영부인이 아무리 사적 활동을 한다고 하더라도 그걸 사적으로 보는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민주당에선 강신업 변호사를 김건희 여사의 '비선실세'라고 명명하면서 공세를 퍼부었는데요. 대통령 내외 주변에 검증되지 않은 인사가 역할을 하는 것, 국민 눈높이에선 우려될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얼마 전 정진석 국회부의장과 설전을 벌였던 이준석 대표, 안철수 의원과도 충돌하는 모양새인데요. 관련 소식, 앞으로도 다정회에서 전해드립니다.

오늘 발제 이렇게 정리합니다. < 이준석, 안철수·친윤계와 충돌…'건희사랑' 회장 욕설 논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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