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엔 우리 물가입니다. 지금 물가가 오르는 걸 보면, 서민들에게 더 가혹합니다. 일단, 먹거리값이 너무 뛰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가스와 전기요금도 얼마 전 올랐고, 하반기에 또 오릅니다. 시민들을 만나봤습니다. "요즘 돈이 얼음 녹듯이 사라진다"고 말했습니다.
이새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거리두기는 풀렸지만 시장 상인들은 체감하기 어렵습니다.
[이상국 : 작년과 금년과 차이가 많이 나요. 코로나 있을 때보다 더 안 돼요. 서너 식구 음식 같은 거 저녁 먹으러 가잖아요. 돈 10만원 차이가 나서 쓰기가 힘들죠.]
일을 끝내고 소주 한잔 기울이기도 어려워졌습니다.
[김학수 : 포장마차 가도 많이 올랐죠. 먹는 것도 그렇고 술값도 많이 오르고. 1년 전보다 많이 올랐어요. 목욕탕도 오르고.]
상인들은 원재료 가격이 오르다 보니 소비자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다고 말합니다.
[이운애 : 지난주엔 4만원 나왔거든. 근데 오늘은 4만3000원이야 한 관당. 부담스럽지 다. 우리도 팔기 힘들고. 이런 거 장사하기도 힘들어, 너무 비싸니까.]
껑충 뛴 물가는 저소득층에게 직격탄입니다.
올해 1분기 하위 20% 가구의 월평균 가처분소득은 84만7천 원, 그중 42%를 먹는 데 썼습니다.
소득 상위 20%는 이 비율이 13%에 그쳤습니다.
저소득층 입장에선 먹거리를 사고 나면 남는 돈이 별로 없다는 뜻입니다.
[물가는 올라가고 월급은 그대로니까 더 힘들죠. 생활하는 데 아직까지 큰 불편은 없는데 약간 불편을 느끼기 시작해요 이제.]
앞으로가 더 문제입니다.
국제유가가 계속 뛰면서 국내 기름값은 연일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는 데다, 가뭄 영향에 농산물 가격은 더 뛸 가능성이 큽니다.
[홍순석 : 돈을 집에서 가지고 나와서 들어갈 때 보면 하나도 없어. 뭐 사지도 않았는데 얼음 녹듯이 녹아버리고 없어. (식사는) 짜장면 한 그릇.]
공공요금 인상도 줄줄이 예정돼 있습니다.
다음 달엔 주택용과 일반용 가스요금이 오르고, 오는 10월엔 가스와 전기 요금이 함께 오릅니다.
(영상디자인 : 조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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