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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배 뒤집혀도 보장" 노후자금 등친 킹크랩 사기

입력 2022-06-13 20:27 수정 2022-06-13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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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산 킹크랩 사업에 투자하면 고액의 배당을 주겠다고 사기를 친 일당을 경찰이 쫓고 있습니다. 금액이 수십억 대입니다. 배가 뒤집혀도 원금이 보장된다고 큰소리를 쳤습니다. 대부분 노후 자금을 끌어모아 투자했다 피해를 당했습니다.

김태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1월 서울 강남에서 열린 한 수산업체 투자설명회입니다.

강원도 동해에서 킹크랩을 수입한다는데 투자만 하면 수익률이 최소 5퍼센트라고 광고합니다.

[수산업체 관계자 : 배가 잡아가지고 동해안으로 오면 이때 킹크랩이 돈으로 바뀌어요. 투자자한테 오늘 5% 주면 거짓말이라고 안 믿어요.]

킹크랩을 싣고 오는 배가 뒤집히더라도 원금이 보장된다는 황당한 얘기도 합니다.

[수산업체 관계자 : 정은이 오빠가 포 쏴도 우리는 보장이 된다. 너울성 파도에 배가 뒤집혀져도 보장이 된다.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려고 합니다.]

이렇게 사람들을 끌어들인 뒤 석 달 정도는 수익을 지급해줬습니다.

[A씨/투자 피해자 : 동해안 입출항 증명서를 보니까 의심이 안 되는 거지. 배 한 대당 (수익률이) 8%니까 적게는 500부터, 제가 3억5천 들어갈 때 5억원 들어가신 분이 있어요.]

투자자들은 대부분 60대 이상으로 노후자금을 불려보려던 이들이었습니다.

[B씨/투자 피해자 : (연령대가) 60대에서 90대 사이인 것 같아요. 노후자금 은퇴자금 마지막 보루로 이자 준다고 하니까 나중에는 빚 얻고 카드해서 이렇게 해서 다 넣게 되는 거예요.]

그런데 어느 순간 약속한 수익이 끊겼습니다.

[타 수입업체 관계자 : (피해자) 여러분들이 찾아오셨는데, 저희가 투자설명회 서류하고 계약서 이런 거를 다봤을 때 제가 여기에 있은 지 한 20년이 넘었는데 그런 회사들은 처음 들어보고.]

수입 관련 서류도 모두 가짜였습니다.

[타 수입업체 관계자 : 선박 도장이 하나도 안 찍혀 있었고요. 선박명하고 선주사하고 하나도 맞지가 않습니다. 이거는 사기성이다 설명을 드렸습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자는 90여 명, 피해금액은 40억 원이 넘습니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수산업체 대표 등 관계자들을 사기 혐의로 수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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