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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안구단] "한반도 위 죽음의 백조"…北 핵실험 시 들어올 미 전략자산은?

입력 2022-06-13 16:32 수정 2022-06-13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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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온라인 기사 [외안구단]에서는 외교와 안보 분야를 취재하는 기자들이 알찬 취재력을 발휘해 '뉴스의 맥(脈)'을 짚어드립니다.

북한이 핵실험 준비를 마쳤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결정만 남은 상태라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그럴 수록 한미일 세 나라는 더욱 밀착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는데요. 특히 한미 간에는 지난 달 한미정상회담에서 미국이 이미 우리나라에 확장억제력을 계속 제공할 것을 약속했고, 이에 대한 구체적인 액션 플랜도 외교부와 국방부 등을 중심으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 하늘엔 전략폭격기·바다엔 항공모함

 
괌 앤더슨 기지로 향하는 B-1B 전략폭격기 (출처=미 인도태평양사령부 홈페이지)괌 앤더슨 기지로 향하는 B-1B 전략폭격기 (출처=미 인도태평양사령부 홈페이지)

북한이 7차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군사적으로 미국의 전략자산이 몇 시간 안에 한반도에 들어올 전망입니다. 한국과 미국 국방장관은 최근 싱가포르에서 회담을 갖고 북한의 핵실험 시 미군 전략자산을 한반도에 신속히 전개하기로 사실상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어제(12일) 기자간담회에서 '미국 측과 확장억제·전략자산 논의를 어떻게 했느냐'는 질문에 "아마 북한이 핵실험을 해서 한미가 조치하는 모습을 보면 (한미 국방장관회담에서) 어떤 것이 논의됐는지 알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우선 이달 초 괌 미군기지에 배치된 B-1B 전략폭격기가 가장 먼저 한반도에 전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B-1B 랜서는 괌에서 2시간이면 한반도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B-1B 전략폭격기는 지난 2017년 9월 북한의 6차 핵실험 직후 북방한계선 북쪽 공해 상공을 비행하며 무력 시위를 한 적이 있습니다.
 
한미 해군 함정과 헬기 등이 4일 필리핀해에서 한미 해군 간 항모강습단 연합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출처=미 해군 홈페이지)한미 해군 함정과 헬기 등이 4일 필리핀해에서 한미 해군 간 항모강습단 연합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출처=미 해군 홈페이지)

일본 오키나와현 가데나 공군 기지에 배치돼 있는 F-22 스텔스 전투기도 한반도로 향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CVN-76), 에이브러햄 링컨호(CVN-72)가 한반도 인근 7함대 작전구역에서 활동하고 있는데요. 북한이 핵실험을 하기라도 하면 이런 전략자산 역시 한반도에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한·미 연합 작전계획 개편 중”

조태용 신임 주미대사는 미국 워싱턴DC에 도착해 한미 연합 작전계획(작계)의 대응태세 강화를 강조했습니다. 조 대사는 현지에서 기자들을 만나 “북한의 핵실험이 임박해 있고 북한의 전술핵 배치와 발전이 임박해 있는 시점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은 더는 종이 위에 쓰여 있는 위협이 아니고 우리가 직면한 실질적 위협이다”라고 했습니다. 이어 “양국 국방장관이 작계 업데이트에 필요한 전략지침을 이미 내린 바가 있다”면서 “좀 늦기는 했지만, 한미 양국 군 당국이 연합 작계를 잘 업데이트해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보다 잘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라고 전했습니다. 작계 강화에 이른바 '선제 타격 공약도 포함되느냐'는 질문에는 “우리의 3축 체계와 관련된 사안하고 연합 작계하고는 다른 이야기”라고 답했습니다.

박진 외교부 장관도 첫 한미외교장관 회담을 위해 워싱턴DC를 찾았습니다. 박 장관은 현지시간 12일 특파원들과 만나 “북한이 7차 핵실험 준비를 마친 상태로 관측되고 있어 정치적 결단만 남은 것으로 본다”며 “13일 한·미 외교장관회담에서는 한반도의 엄중한 상황에서 북한 도발을 막고 도발 시 단호하게 대응할 수 있는 공조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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