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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품뉴스] '손 놓은' 지하철 환기구 공사…서울교통공사는 왜?

입력 2022-06-11 18:31 수정 2022-06-11 23:57

시민은 '불편' 업체는 '고사 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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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은 '불편' 업체는 '고사 직전'

[앵커]

서울시가 교통공사를 상대로 감사를 벌여 임직원 4명을 해임 등 중징계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환기구 공사 등을 위한 업체를 선정해 놓고도 석연찮은 이유로 해당 업체에 일을 계속 주지 않아 공사를 방해했다는 게 감사 내용이었습니다. 결국 공사엔 큰 차질이 빚어졌고 해당업체는 고사 직전에 처했습니다.

무슨 사연인지, 발품뉴스 윤정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시민의 발 지하철.

하지만 지하철역으로 들어가면 매캐한 공기가 기다립니다.

환기구로 들어간 공기는 대형 필터를 거쳐 역사로 퍼지는 구조입니다.

이를 개선한다며 서울시가 2019년 신기술 경연대회를 했습니다.

여기 소개된 기술을 역사에 도입하겠다는 건데 3년이 지난 지금도 사업은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결국 서울시가 감사에 나섰습니다.

세라믹필터를 출품한 업체가 종합우승을 했고, 이 제품을 설치하는데 문제가 없다고 했음에도 담당자가 바뀌면서 불합리한 이유로 공사를 지연하고 시민에게 피해를 입혔다는 겁니다.

이 일로 서울시는 공사 임직원 4명을 해임과 직위해제 등 중징계했습니다.

새로 부임한 담당자에게 지연 이유를 물었습니다.

[A씨/서울교통공사 담당자 : (왜 지연된 거예요?) 이거 왜 지연됐지?]

[B씨 : 이게…계약방식을 검토하는 시간이 지연된 게… (솔직히 좀 말씀해주시죠.) 징계까지 다 먹고 해임까지 먹은 다른 직원 얘기를 제가 어떻게 그걸…]

공식 해명은 예산 문제라고 말합니다.

[안형준/서울교통공사 처장 : 세라믹 필터는 일반 필터보다 설치비가 5배 이상 고가의 제품으로 성능과 유지 관리성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습니다.]

감사로 다 결론이 났는데 교통공사는 일처리를 더 빨리하기는 커녕 또 신중해야 한다고 해명하는 겁니다.

이러는 사이 과거 서울시로부터 상까지 받은 필터 제조 업체는 고사직전입니다.

[범성근/필터 제조 업체 대표 : (여기가 공장 맞나요?) 네, 맞습니다. (너무 썰렁해서 헛갈렸어요.) 공장 설비도 이렇게 들어오다 말았고요. (직원들은요?) 직원들 다 쉬고 있죠. (출근을 안 하고 있어요?) 일거리가 없는데 어떻게 합니까. (서울 지하철역에 필터 납품하는 거 아니에요?) 예정됐었지만 발주가 안 들어오는데 어떻게 해요.]

업체 대표는 서울교통공사도 특정기술 업체로 선정하면서 바빠질 걸로 예상했다고 말합니다.

[범성근/필터 제조 업체 대표 : (계약을 제대로 안 하신 거 아니에요?) 아닙니다. 저희가 159개 (지하철) 역사에 대해 공사업체로 선정됐고 그래서 저희가 (이렇게) 투자한 거죠.]

글로벌 경진 대회까지 열어가며 발굴한 업체, 이후 일감을 주지 않고 버티다 감사에선 중징계까지 내려졌지만 오늘도 서울교통공사는 꿈쩍 않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최석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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