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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적인 프리킥 자축골…'센추리클럽' 손흥민의 순간들

입력 2022-06-07 20:58 수정 2022-06-07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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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적인 프리킥 자축골…'센추리클럽' 손흥민의 순간들

[앵커]

손흥민의 환상적인 프리킥 골은 태극마크를 달고 뛴 100번째 경기에서 나와서 더 뜻깊었습니다.

11년 넘는 시간 동안 팬들 가슴을 뛰게 했던 손흥민의 골들을 최하은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기자]

< 대한민국 2:0 칠레|대전월드컵경기장 (어제) >

경기장을 가득 채운 팬들은 손흥민의 몸짓 하나하나에 들썩였습니다.

옆 그물을 때리고, 칠레 골문을 살짝 벗어났을 땐 탄식이 쏟아졌는데 종료 직전, 모든 아쉬움을 한 방에 날렸습니다.

자신이 뒤꿈치로 건넨 공을 받아 돌파하려던 황희찬이 프리킥을 얻어내자, 직접 키커로 나서 도저히 막을 수 없는 절묘한 골을 완성했습니다.

[손흥민/축구대표팀 : 운이에요, 운. 프리킥 골로 넣은 적이 없는데 운이 좋았네요.]

A매치 100번째 출전으로 우리 축구 역사에 또 한 번 자신의 이름을 새긴 순간, 손흥민은 동료들부터 치켜세웠습니다.

[손흥민/축구대표팀 : 지고 많은 분들한테 축하받으면 제 마음도 불편할 것 같았는데… 선수들이 잘 마무리해주고, 좋은 분위기 속에서 100번째 경기를 마무리했습니다.]

18살 막내로 태극마크를 단 지 11년 6개월.

아시안컵에서 터뜨린 데뷔골을 시작으로 대표팀에 안긴 32골은 한국 축구의 길을 열었습니다.

9년 전, 골대 맞고 흐른 이동국의 슛을 재빨리 밀어 넣은 극장골은 브라질 월드컵으로 가는 전환점이 됐고, 2018년 월드컵에서 독일을 무너뜨린 쐐기골은 BBC가 꼽은 '올해의 장면'으로 남았습니다.

이란 아자디를 달군 골을 비롯해 네 번이나 우리 팬들이 뽑는 '올해 최고의 골'도 차지했습니다.

8년 전엔, 월드컵 첫 골을 넣고도 졌다는 사실에 땅을 치며 통곡하고, 세 번째 월드컵으로 향하면서도 기회를 놓치면 땅을 치며 아쉬워하면서 자신보다 팀을 내세운 손흥민은 이제 주장으로 팀을 이끌며 다시 월드컵을 준비합니다.

[손흥민/축구대표팀 : 월드컵 가면 분명히 90분 내내 어려울 거란 말이야. 그런 걸 대비한다 생각하고…]

이렇게 한국 축구의 역사를 써온 손흥민이 '센추리클럽'에 가입한 날, 현장에서 새 기록을 지켜본 축구팬들은 경기가 끝난 뒤에도 한참 동안 축하의 박수를 보냈습니다.

(화면출처 : 대한축구협회·FIFA TV)
(*저작권 관계로 방송 영상은 서비스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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