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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선거 패배 요인 이견…조기 전대는 '불가' 가닥

입력 2022-06-03 20:01 수정 2022-06-03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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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주당은 선거 패배를 국민의 회초리라고 했습니다. 왜 회초리를 들었는지 그 원인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비상대책위원들이 총사퇴해서 지도부를 어떻게 구성할지도 논의 중입니다. 오늘(3일) 회의에선 선거 패배의 책임을 놓고, 의견이 갈렸습니다. 그래서 결론이 안 나왔습니다.

최규진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 소속 의원들과 지방자치단체장 등 당무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연석회의는 4시간 가까이 이어졌습니다.

비대위원장 직무대행을 맡은 박홍근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어떤 핑계도 변명의 여지도 없습니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국민께서 드신 회초리를 달게 받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자세로 성찰하고 쇄신하겠습니다.]

비공개로 진행된 회의에선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는 물론, 문재인 정부 5년을 포함한 냉정한 평가가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았습니다.

하지만 선거 패배의 책임과 평가를 놓고서는 의견이 맞섰습니다.

이른바 친문 의원들은 대선과 지방선거를 지휘한 "이재명 의원과 송영길 전 대표에게 책임이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재명계 의원들은 "선거가 끝나자마자 한 사람에게 책임을 묻는 것부터 잘못됐다"라고 맞선 걸로 전해집니다.

새 비상지도부 체제를 어떻게 구성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다양한 의견들이 나왔습니다.

앞서 박 원내대표와 만난 4선 이상 중진의원들은 8월 전당대회를 앞당기는 건 물리적으로 어렵다는 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연석회의에서는 원외에서 원로 인사를 영입하는 제안과 "비대위 구성에서 절차적 정당성이 우선"이라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대선 직후 윤호중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맡은 것처럼 해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

[오영환/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이번만큼은 의원총회 넘어서 연석회의를 열었고, 그리고 그걸 넘어서 당무위와 그 위 중앙위에서까지 논의가 될 수 있게 그렇게 절차 제대로 밟아나가자는 의지가 있다.]

박 원내대표는 당내 의견들을 수렴해 이르면 다음 주쯤 새로운 비상 지도체제를 출범시킬 예정입니다.

(영상디자인 : 송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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