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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 썰전라이브] 하태경 "강용석은 '리틀 전광훈'…단일화 했으면 중도표 빠져 고생했을 것"

입력 2022-06-03 17:57 수정 2022-06-03 19:20

"정치는 산수 아냐…김은혜, 강용석과 단일화 안 해서 득표율 높아"
"국힘 지선 압승, 민주당 실책과 윤 정부 순탄한 출발이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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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는 산수 아냐…김은혜, 강용석과 단일화 안 해서 득표율 높아"
"국힘 지선 압승, 민주당 실책과 윤 정부 순탄한 출발이 원인"

■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썰전 라이브'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썰전 라이브〉 (월~금 오후 3시 10분)
■ 진행 : 박성태 앵커
■ 출연 :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앵커〉 6.1지방선거 관련해서 어제는 더불어민주당의 박용진 의원을 인터뷰했었죠. 오늘은 국민의힘의 하태경 의원을 전화로 만나보겠습니다. 의원님, 나와계시죠?

▷하태경〉 안녕하세요. 하태경입니다.

▶앵커〉 의원님 오래간만입니다.

▷하태경〉 오랜만입니다.

▶앵커〉 이번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완승을 했잖아요. 이유는 뭐라고 일단 보십니까?

▷하태경〉 한 7:3 되는 것 같아요. 민주당의 어떤 지속적인 오만과 독선. 검수완박도 그렇고 성비위문제도 있었고 또 출마자들도 송영길, 이재명 명분 없는 출마가 있었고. 그런 게 한 70% 요인인 것 같고요. 또한 30%는 윤석열 정부가 초기 순탄하게 잘했어요. 청와대 개방도 비판을 받긴 했지만 국민들한테 잘한 결단이라고 박수를 받았고 또 광주 5.18에 의원들 전원 갔던 것이나 미국과의 관계도 굉장히 든든하잖아요. 국민들이 보기에는. 이러면서 국정안정, 그러니까 윤석열 정부의 성공, 이걸 기대하는 여론이 갈수록 커졌다, 이런 게 결합이 된 것 같습니다.

▶앵커〉 일단 말씀 보면 민주당이 못해서가 70%. 그래서 상대적으로 이득을 봤다. 또 윤석열 정부가 초기 안정된 모습을 30%. 이렇게 득을 좀 봤다고 보시는군요.

▷하태경〉 윤석열 정부 잘해서 한 30%.

▶앵커〉 알겠습니다. 경기도 잠깐 얘기를 할게요. 김은혜 후보가 경기도지사에서 새벽 5시 32분에 역전당했고요. 8900표 차이로 졌습니다. 그런데 무소속 출마했고 김은혜 후보와 단일화를 하자고 계속 주장했던 강용석 후보가 얻은 표가 5만 표가 넘습니다. 일부는 강용석 후보와 단일화했으면 이겼을 텐데라고 생각하는데요. 일단 이것부터 여쭤볼게요. 단일화를 했으면 김은혜 후보만 놓고 봤을 때 이겼을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하태경 의원님은?

▷하태경〉 저는 과거 사례가 있거든요. 그게 강용석 후보가 전광훈 목사 있잖아요. 리틀 전광훈이에요. 그런데 지난 총선에 우리가 예상보다 훨씬 성적이 안 좋았고 참패했지 않습니까? 민주당 쪽이 한 180석가량 넘겨줬는데 그게 전광훈 세력과 연대했던 이게 너무 강하게 드러났죠. 그래서 중도표가 확 빠지고 아마 이번에 강용석 후보 쪽이랑 단일화를 했으면 수도권에서 중도표가 빠져서 수도권에서 굉장히 고전을 했을 거예요.

▶앵커〉 여러 기초자치단체나 광역의회, 기초의회에서 고전했을 거라는 말씀이시고 중도층의 지지가 떨어지면서.

▷하태경〉 그러니까 지금은 단순 산수로만, 단수로만 계산하는데 비슷한 사례가 과거에 통진당 쪽에서 문재인 대통령 되기 전에 한 번 떨어졌을 때 그때 민주당이랑 연대했잖아요. 그것도 마이너스 단일화였거든요. 그래서 너무 극단적인 세력하고 연대를 하면 시너지보다는 오히려 역효과가 나죠.

▶앵커〉 극단적 세력과 손을 잡으면 중도층에서 그만큼보다 더 떨어질 수 있다는 말씀이시군요.

▷하태경〉 그렇죠. 그리고 선거의 쟁점이 김포공항이라든지 이재명, 이쪽이 아니라 강용석 쪽으로 아마 쟁점 전선이 옮겨가서 우리 전반적으로 아마 우리한테 불리한 선거가 됐을 거예요.

▶앵커〉 앞서 강용석 후보와 손을 잡았으면 수도권, 기초의회, 광역의회 또 단체장들에서 손해를 봤을 거다라고 하시는데 중도층의 지지가 줄어들면서요. 김은혜 후보만 놓고 봤을 때는 8900표, 5만 4000표니까 그중에 60%만 온다고 해도요. 이겼을까요?

▷하태경〉 정치를 산수로만 계산하면 망합니다.

▶앵커〉 그런가요?

▷하태경〉 국민들은 정치를 산수로 생각하지 않고요. 그래서 김은혜 후보가 결연한 의지를 보인 것, 단일화는 없다, 이런 게 오히려 대선에 비해서 격차를 확 줄였지 않습니까? 거의 이길 뻔한 이런 성적, 아쉽긴 하지만. 그래서 상대적으로 대선에 비해서 상당히 성적이 잘 나온 면도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김은혜 후보가 강용석 후보와의 단일화에 확실한 선을 그었기 때문에 지난 대선보다 오히려 경기도에서 김은혜 후보가 득표율이 더 높았다라는, 윤석열 대통령보다. 그런 말씀이신데요. 그런데 이준석 대표가 오늘 한 인터뷰에서 김은혜 후보가 본인 몰래 강용석 후보와의 단일화를 추진했다는 얘기가 있다는 취지로 얘기를 했거든요. 이건 어떻게 보십니까? 그러면 김은혜 후보 측은 사실은 내심 선거가 박빙이니까 단일화를 좀 원했다라는 해석도 가능한가요?

▷하태경〉 단일화보다 자진 사퇴 유도하려고 그랬겠죠. 단일화하면 예를 들어서 강용석 후보가 공동선대위원장도 하고 이런데 제가 알아보니까 그런 것은 그 캠프에서 꿈에도 생각을 안 했고요. 강용석 후보가 스스로 포기해 줬으면 하는 마음은 있을 수 있잖아요, 후보이기 때문에. 김은혜 후보 본인이. 이런 건 있을 수도 있겠다 싶은데 아무튼 공식적인 단일화는 캠프에서는 논의된 적이 없다고 합니다.

▶앵커〉 단일화 논의 안 됐지만 일단 이준석 대표 얘기는 김은혜 후보가 경기도에 이준석 대표의 지원유세를 내심 바라지 않았다, 이런 취지로 얘기해서 단일화나, 물론 실질적으로 후보 사퇴를 강용석 후보가 해야 된다면 이건 실질적 단일화가 되는 거겠죠. 그런 부분이 좀 있었나 해서 제가 여쭤본 겁니다. 왜냐하면 하태경 의원도 그렇고 이준석 대표도 그렇고 중도로서의 외연 확장을 계속 주장해 왔고 또 그렇게 해 왔잖아요. 그런데 김은혜 후보는 약간 달랐나 해서 여쭤본 겁니다.

▷하태경〉 그렇죠. 단일화랑 다른 개념이죠. 예를 들어 단일화하면 안철수 후보가 지지선언을 하고 선대위를 공동으로 구성하고 이런 같이 한다는 거거든요. 그런데 물론 그것을 물밑 논의가 필요하긴 할 거예요, 포기시키려면. 그런데 목표는 단일화이기보다는 자진 사퇴 유도라고 봐요. 그 정도는 제가 이해가 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번에 중량감 있는 인사들이 대거 당선이 됐습니다. 안철수 후보,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홍준표 대구시장 후보 당선됐고요. 또 이준석 대표는 선거를 지도부로서 치르면서 대선에 이어서 두 번째 큰 선거를 이기게 됐는데 그래서 다음 대선에 여러 주자들이 생겼다라는 말이 나옵니다. 지금 제가 인터뷰하고 있는 하태경 의원도 지난 대선의 경선 후보였고요. 본인을 포함해서 차기 대선주자로서 가장 눈여겨보는 사람은 누구입니까?

▷하태경〉 5년 남아서. 사실 좀 의미 없는 이야기긴 한데 5년 전 기준으로 보면 당시에 윤석열 후보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사람이었잖아요. 그만큼 한국 정치가 변화무쌍하거든요. 그런데 어쨌든 우리 당에서는 잠재적 주자가 민주당보다 많고 또 건강하고 국민들한테 박수를 많이 받는 분들이 있기 때문에 우리 당의 극한 강점이죠. 그래서 문제는 좀 걱정도 됩니다. 우리 당이 너무 압승을 했고 좀 그러다 보면 너무 오만해지고 무리수를 둘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항상 이준석 대표가 참 잘한 것 같아요. 선거 끝나자마자 혁신위원회 출범시켜서 당 혁신에 더 박차를 가하고 우리 내부부터. 우리 당도 좀 더 변해야 되거든요. 그래서 어떻게 이런 변해야 된다는 화두를 지속적으로 유지해 나가는 것이 정치권에서 항상 중요하고요. 조금만 잘못하면 금방 무너집니다. 한국 정치의 한국 유권자들이 세계 최고 수준이기 때문에 우리 정치가 정말 긴장을 늦출 수가 없습니다.

▶앵커〉 지금 말씀에 국민의힘도 계속 변해야 한다고 하셨잖아요. 구체적으로 지금의 개선할 점은 무엇이고 어떤 방향으로 변해야 됩니까? 이건 좀 고쳐야 된다, 국민의힘이.

▷하태경〉 예를 들어서 우리가 5.18 국회의원 다 가면서 5.18 폄훼하던 세력들하고 단절한 게 윤석열 대통령 결단이 아니었으면 어려웠을 겁니다. 그런데 여전히 또 우리 당내에는 일부 아직까지도 부정선거를 하고 있다, 그런 의혹들을 계속 가지고 괴담을 뿌리는 분들이 있거든요. 그래서 또 일부 여전히 민주당이나 이쪽을 아까 수박 이야기 나오던데 종북 세력, 다른 개념의 다른 의미의 서방이긴 하지만 종북 세력으로 보는 이런 반공주의 못 벗어난 분들도 있고요. 그래서 이런 과거의 낡은 보수의 잔재들이 아직까지 남아 있습니다. 이런 부분들을 극복하고. 특히 또 신인들. 이 번에 지방선거에서 젊은층들이 많이 유입되기는 했지만 국회에서도 더 많은 젊은층들이 들어올 수 있도록 어떻게 좀 당 내부의 혁신을 하느냐, 공정하게 하느냐 이런 게 또 큰 숙제로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색깔론, 종북론 또 일부 극우적 주장을 하는 세력들과는 좀 거리를 둬야 된다라는 말씀. 또 이들이 힘을 못 갖게 해야 된다는 말씀으로 이해를 하겠습니다. 이거 하나, 이런 얘기도 있더라고요. 선거에서 지고 이기면 좋은 점도 있다. 지면 좋은 점도 있다. 사고 칠 사람이 일단 줄어들어서 리스크가 준다. 또 이기면 사고칠 사람이 늘어서 리스크가 늘어난다, 이런 얘기가 있어서 그런 면에서 혁신이 중요하다, 맥락으로 이해를 하겠습니다. 안철수 의원이.

▷하태경〉 정확하게 얘기하셨어요.

▶앵커〉 안철수 의원이 이번에 여당에 국회에 입성하게 되면서 중진이 됐잖아요. 여당인 국민의힘에서 당내 세력을 확보하고 좀 주도권을 잡아갈 수 있을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예전에 바른미래당도 함께하셨으니까요.

▷하태경〉 안철수 의원만의 정치적 색깔을 보여주는 게 필요할 것 같고요. 이미 안철수 의원이랑 함께했던, 과거에. 국민의당이나 그 이전에 정당 했던 분들 이미 다 들어와 있거든요. 그래서 안철수 의원이 화학적으로 융합하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겁니다. 문제는 자기만의 정치적 비전, 색깔, 이런 점들을 아무튼 뚜렷하게 보여주는 게 본인의 숙제 같고요. 그런데 고민을 많이 여태까지 하셨기 때문에 어느 정도 역할도 하고 또 어느 정도 우리 당내에서 입지를 좀 충분히 굳힐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입지를 충분히 굳힐 수 있다로 이해를 하고요. 짧게 시간이 1분 좀 안 남았는데 이거 하나 여쭤볼게요. 민주당 얘기입니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 출마하면 안 된다라고 계속 주장하셨잖아요. 민주당은 물론 남의 당 얘기지만 이 위기를 어떻게 벗어나야 좋을 건지 조언을 한마디 짧게 해 주신다면?

▷하태경〉 죽어라고 싸워야죠, 내부에서. 그 정도 각오 없이 어차피 그 내부는 예를 들어 지금 저는 싸움의 성격이 좀 건강하지 않다고 보긴 해요. 왜냐하면 586 용퇴가 있지만 86 그 이후에 사고 칠 세대는 586보다 더 무능하고 무책임하고 그렇거든요. 그런데 지금 보면 이재명과 사고 친 쪽이 한 편을 먹고 586이 한 편을 먹고 둘 간의 내전이 지금 붙는 양상인데 어쨌든 그 싸움 속에서 좀 합리적이고 개혁적인 분들이 저는 주도권을 잡았으면 좋겠고요. 그렇게 해야 우리 정치도 좋아지고 또 우리 당도 좋아집니다. 그래서 아무튼 혁신이 성공적으로 잘 이루어지길 바라겠습니다.

▶앵커〉 상대가 쇄신돼야 국민의힘도 더 발전한다는 말로 이해하겠습니다. 그리고 치열하게 싸움하라는 조언으로 듣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하태경〉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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