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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방글' 카카오 '부글'…극과 극 재택근무, 왜?

입력 2022-06-02 20:28 수정 2022-06-02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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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네이버와 카카오가 '재택근무' 상설화를 추진 중입니다. 직원들 반응이 극과 극입니다. 네이버는 '대체로 찬성', 카카오는 '부글부글'합니다. 심지어 카카오 직원 중에선 "감옥이나 마찬가지"라는 반발까지 나옵니다.

비슷한 업무를 할 것 같은데, 왜 이리 다른지 오원석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 올라온 불만 글입니다.

국내 대표 IT기업 카카오가 7월부터 '메타버스 근무제'를 도입하면서 직원들에게 근무시간엔 늘 온라인에 접속하도록 한 걸 두고, 강제적이라고 비판한 내용입니다.

특히, 모든 직원이 재택을 비롯한 원격근무를 하는 동안 음성채팅 서비스에 접속하도록 했다는 게 논란이 됐습니다.

음성채팅용으로 많이 쓰이는 서비스 디스코드입니다.

저희 팀원이 일을 열심히 하고 있는지 불러보겠습니다.

[지우 씨, 자리에 계신가요? (네, 일하고 있습니다.)]

스피커를 항상 켜놓고 있어야 한다는 지침이 내려오자, "5분대기조 아니냐", "재택근무가 아니라 원격감옥이다" 같은 불만이 나온 겁니다.

[엄미경/회사원 : 재택근무만으로도 힘든 부분들이 물론 있는데, 음성으로까지 그렇게 시스템을 통제한다면 지나친 감시와 통제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김모 씨/IT기업 직원 : 굳이 마이크를 상시 온을 해 놓아야 한다고 하면, 제가 불필요하게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들을 수도 있는 상황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오후 1시부터 5시까지는 일만 해야 하는 '코어타임 근무제'에 대한 반발도 큽니다.

이러자 카카오는 일단 직원들의 의견을 듣겠다며 시행안을 보류했습니다.

반면 네이버가 7월부터 도입하려는 '커넥티드 워크'는 대체로 반응이 좋습니다.

일주일에 3일 이상 사무실로 나오거나, 5일 내내 재택근무 하는 방식 중 선택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카카오 같은 음성 메신저나 집중근무시간은 없습니다.

전문가들은 재택근무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나친 간섭과 통제는 오히려 반발을 키울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인턴기자 : 최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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