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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정치지형, 4년 만에 '파랑'서 '빨강'으로 바뀌었다

입력 2022-06-02 19:41 수정 2022-06-02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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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권자는 투표로 책임을 묻거나 투표를 하지 않음으로써 심판했습니다. 사전 투표율이 가장 높았는데도, 전체 투표율이 역대 두 번째로 낮았다는 건 매우 특이한 상황입니다.

유권자들이 전국의 정치 지형을 어떻게 바꿔놨는지 최수연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푸른색이었던 지도가 '붉은색'으로 바뀌었습니다.

먼저 광역단체장 현황부터 보겠습니다.

국민의힘이 17곳 가운데 12곳을 가져왔습니다.

4년 전, 단 2명의 광역단체장을 배출했을 때와 '정반대' 성적표입니다.

민주당은 14곳에서 5곳으로 줄었습니다.

다음 보궐선거도 볼까요.

7곳 가운데 국민의힘이 5곳을 차지했습니다.

민주당 몫이었던 강원 원주갑을 가져오면서 국민의힘은 의석수를 늘렸습니다.

또 주목할 점도 있습니다. 서울의 정치지형도 바뀌었습니다.

서울시 기초단체장은 단 한 곳, 서초구만 빼고 나머지 24곳이 민주당 소속 구청장이었습니다. 

이번엔 17곳을 국민의힘이 차지했습니다.

강남 3구 외에도, 이른바 '종부세 벨트'라고 불리는 한강 주변 지역이 보시는 것처럼 붉은색이죠.

부동산 가격이 급등한 곳일수록 문재인 정부에 대한 여론이 부정적으로 바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왜 이런 결과가 나왔을지 각 당은 이렇게 분석합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윤석열 정부가 원 없이 일하도록 해달라라는 저희의 호소에 국민들께서 신뢰를 주신 것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고용진/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대선 이후 패배 원인 분석과 평가, 그에 따른 당의 혁신. 이것을 잘 하고자 왔는데 충분히 해내지 못했다…]

이번 지방선거 투표율은 50.9%로 역대 지방선거 중 두 번째로 낮았습니다.

각 당의 진단은 이런 '낮은 투표율'에서도 읽을 수 있습니다.

보통 투표율이 낮으면 보수 정당이 유리하다는 통설이 있는데 이번 선거에서도 사실상 증명이 됐다는 평가입니다.

대선 후, 3개월 만에 실시되다 보니 유권자들의 관심도가 떨어졌고, 민주당의 쇄신 갈등 등에 실망한 '젊은 지지층'이 상대적으로 투표소에 덜 나왔단 분석이 나옵니다.

특히 민주당 안에서조차 "예견됐던 패배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대선 패배 이후에도 성비위 사건이나 당내 분란이 계속되면서 민주당 지지층이 대거 이탈했을 수 있단 겁니다.

'참패한' 성적표를 받은 민주당은 앞으로 더 많은 난관이 예상됩니다. 

오늘(2일) 지도부가 전원 사퇴한 뒤에 쇄신을 두고 내홍을 겪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특히 두 달 뒤 전당대회도 앞두고 있어서 이재명 '의원'을 중심으로 한 친명계와 당내 주류인 친문계, 86그룹 사이에 극심한 내부 갈등이 예상됩니다.

(영상디자인 : 유정배·조성혜·정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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