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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이 보이스피싱 전화 받은 거 같다'…보이스피싱 피해 막은 약사

입력 2022-05-30 16:24 수정 2022-05-30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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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종암경찰서〉〈사진=종암경찰서〉
단골 손님의 보이스피싱 의심 전화를 눈치챈 약사가 이를 신고해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았습니다.

지난 26일 오전 10시 30분쯤, 80대 남성 A씨가 당황한 얼굴로 서울시 선관동의 한 약국을 찾아왔습니다. 약국에 있던 약사 B씨가 오랜 단골 손님인 A씨를 알아보고 “무슨 일이 있냐”고 묻자 B씨는 “아들이 납치됐다고 하는데 이상하긴 하지만 아들 목소리도 들린다”며 “은행을 가야한다”고 말했습니다.

A씨가 받은 전화는 보이스피싱 전화였습니다. B씨는 A씨에게 “은행에 가시는 동안 경찰에 신고를 할테니 은행 순서를 기다리고 계시라”고 전하고 즉시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은 인근 은행에서 B씨가 알려준 인상착의 A씨를 발견했습니다. A씨는 당시 보이스피싱범과 통화를 하며 1,500만원을 인출하기 위해 출금전표를 작성하고 있었습니다. B씨의 발 빠른 대처로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은 겁니다.

종암경찰서는 오늘 오전 B씨에게 감사장과 신고보상금을 전달했습니다. B씨는 “신고 다음날 어르신이 아드님과 함께 찾아와서 너무 고맙다고 인사하셨는데 저희 약국을 찾아주셔서 제가 더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보이스피싱 전화를 받고 있다고 의심되는 사람을 발견하면 바로 경찰에 신고해달라”며 피해 예방을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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