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일꾼론 이재명 "김포공항 이전" vs 국민의힘 "이재명 심판론"

입력 2022-05-27 18:28 수정 2022-05-27 21:02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지방선거 소식 이어가겠습니다. 조금 전 얘기했던 대로 오늘(27일)부터 내일까지 지방선거 사전투표가 진행됩니다. 지역 일꾼을 뽑는 선거지만, 지난 대선의 연장선상이란 평가도 나오고 있죠. 주요 접전지역과 관심지역 분위기 또 후보들의 동향을 국회상황실에서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이재명/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후보 : 투표하면 이긴다! 여론조사가 아니라 실제 투표 많이 하는 측이 이깁니다. 투표하면 이깁니다.]

사전투표 첫째 날, 전국 각지의 여야 후보들도 직접 투표 참여와 독려에 나섰습니다. 인천 계양을에 출마한 국민의힘 윤형선 후보는 내일 투표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저도 아침 일찍 투표를 하고 출근했습니다. 오늘 국회상황실도, 선거상황실로 운영합니다. 먼저 인천 계양을로 갑니다.

[배종찬/인사이트K 연구소장 (CBS '한판승부') : 저는 내일 사전투표율이 한 30% 이상 나온다 그러면 이재명 후보에게 좀 희망적일 수 있다. 60대 이상이 집중적으로 지금 결집이 돼 있어요. 누구에게로? 윤형선 쪽으로.]

인천 계양을, 뜻밖의 접전지죠. 승패의 바로미터는 사전투표율 30%란 얘기가 나왔는데요. 2040, 비교적 젊은 세대가 많이 참여하는 사전 투표의 투표율이 높아야 이재명 후보에게 유리하다는 겁니다. 최근 박빙 여론조사 결과에 놀란 이 후보, 인천에 머무르면서 저인망식 밀착 유세를 하고 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후보 (유튜브 '이재명' / 어제) : (감사합니다!) 자~ 우리! 거래는 분명히 해야 되죠?? 모델료를 줘야 되겠죠? (아~~) 1인당 두 표씩 되겠습니다~ (와~~!)]

대선이 끝난 지 두달, 새 정부 출범 한달도 채 안 된 상태에서 치러지는 이번 선거, 새 정부를 밀어주자는 쪽에 무게가 실리는 '구도'를 극복해야 한다는 게 이 후보 생각이죠. '유능한 일꾼론'을 내세우고 있는데, 오늘은 김포공항을 이전해서 인천 계양과 경기 서울을 묶어서 서부 대개발을 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습니다.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와 함께 정책협약식을 맺었는데요.

[이재명/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후보 : 김포공항은 이전을 해서 김포공항을 중심으로 인천 계양, 경기도 김포, 서울의 강서. 이 세 지방정부 일원을 새롭게 수도권 서부 대개발을 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정말로 많은 분들이 소음피해를 겪고 있고 또 인천공항이 있는 데다가 대체공항들도 인근에 충분하다고 판단되기 때문에…]

경기 김포의 민원을 해결하면서, 서울과 인천을 개발한다는 지역 공약을 낸 셈인데, 국민의힘 윤형선 후보는 말도 안 되는 공약이라고 했습니다. 윤 후보는 인천의 지역 연고, '25일 대 25년'을 강조하면서, 지역 일꾼을 뽑아달라고 호소하고 있죠. 현실성이 없는 공약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윤형선/국민의힘 인천 계양을 후보 (어제) : 김포공항을 이전하겠대요. 이게 20, 30년 이내에 가능한 일입니까? 그리고 그 자리에 우리 계양과 묶어서 뭘 하겠답니다 여러분. 여기에 여러분 혹합니까? 주민들을 모아놓고 미니 신도시를 만들겠답니다 여러분. 여러분 정말 또 속으시겠습니까, 여러분.]

국민의힘 지도부는 어제 다같이 인천 계양으로 몰려갔죠. 특히 이준석 대표는 아예 선거운동원으로 나서서 '윤형선' 이름이 적힌 조끼를 입고 선거운동을 펼쳤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어제) : 이번 선거 정말 지역 밀착형으로 치러야 한다. 그리고 계양을 언제까지나 지킬 사람으로 공천해야 된다. 어디선가 날아온 철새에게 계양을 맡기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저는 윤형선을 공천했습니다.]

인천 계양을이 박빙 지역으로 부상하면서, 국민의힘은 이번 선거의 핵심, 이재명과 민주당 심판이라고 했습니다.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가 내세운 '유능한 일꾼론'과 대비되는 셈인데요. 계양의 박빙승부는 민주당 지지층도 이 후보를 외면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해석했습니다. 이 후보가 당선되면 협치가 어렵다고도 했습니다.

[하태경/국민의힘 의원 (BBS '박경수의 아침저널') : 이재명 후보가 당선이 되면 방탄 대결 정치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면 계속해서 이게 본인에 대한 정치 탄압이라고 주장을 하면서 국회를 냉각 상태로 몰고 갈 거고 그렇게 되면 협치는 끝납니다.]

이 후보에 맞서는 윤 후보는, 지역 '연고'를 강조하고 있지만요. 윤 후보 역시 선거 직전까지 서울 목동에 거주했다는 점이 논란이 됐습니다. 윤 후보는 잠깐 주소지를 옮긴 거였고 25년 동안 계양에서 병원을 하면서 생활했다는 건 사실이라고 했는데요. 이 외에 아버지의 농지를 매매하는 과정에서 농지법 위반 의혹도 불거졌죠. 농지는 농사를 지을 사람만 소유할 수 있는데요. 사촌동생에게 합법적으로 농사를 위탁했다는 게 윤 후보의 입장이었는데, 정작 위탁계획서에는 본인 이름이 적혀있다는 게 알려진 겁니다. 이 계획서는 형님이 대신 쓴 거라고 합니다.

[윤형선/국민의힘 인천 계양을 후보 (CBS '한판승부') : 상속이 아니고 매매를 해가지고 받았는데. 저희 고향이고 저희 살고 있는 집에서 2㎞ 이내에 있고 그런 곳인데 저의 바로 위의 형님이 그런 절차를 다 해 주셨거든요. 자세한 내용은 잘 몰랐고 그리고 그 내용이 전부 합법하게…]

선거 상황실 오늘 두 번째 다룰 곳은 수도 서울입니다. 민주당 송영길 후보도 사전투표를 했는데요. 송파구에 사는 송 후보, 온 가족이 다함께 '용산구'로 와서 투표를 했습니다. 대통령 집무실 이전문제의 해결책을 찾겠다고 했는데, 윤석열 대통령을 견제하겠단 뜻을 밝힌 셈입니다.

[송영길/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 윤석열 대통령의 용산 대통령 집무실 일방적 이전에 따른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토양 오염 문제를 비롯해서 교통체증 등에 불편 사항이 발생하고 있어서 해결책을 찾겠다는 의지의 표시를…]

국민의힘이 어제 인천 계양으로 몰려 갔다면, 민주당은 서울지역에서 집중 유세를 했습니다. 과거 서울 시장에 출마했던 민주당 인사들과 서울지역 의원들이 총출동했는데요. 여기 태극기도 성조기도 아닌 유엔깃발이 눈에 띕니다. 유엔 본부를 서울로 유치하겠다는 송 후보의 공약 지지자인 듯 한데요. 송 후보는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 지하화, 서울형 코인 같은 공약을 강조했습니다.

[송영길/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어제) : 구룡마을 15만 평을 개발해서 그 이익이 27조가 예상됩니다. 그 개발이익을 1000만 서울시민들에게 100만원씩 나눠 줄 것입니다. 여러분. 1년 이내에 코인 거래소에서 현금으로 찾을 수 있게 만들겠습니다 여러분. 오세훈 시장 머리에서 뭐가 나올 게 있습니까? (없어요.) 이미 세 번이나 기회를 줬지 않습니까. 송영길에게 한 번 기회를 줘야 되지 않겠습니까.]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 역시 오늘 배우자 송현옥 교수와 함께 사전 투표를 했습니다. 오 후보, 이번이 4선 도전이지죠. 하지만 무상급식 반대 투표로 조기 사퇴했고, 지난 해 보궐선거로 당선되고선 1년 남짓 임기를 한 점을 들어서 2.5선이라고 스스로 말하고 있습니다. "서울은 계속뛰어야 한다"면서 "변화의 엔진이 꺼지지 않도록 일할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는데요. 여론조사 깜깜이 기간 직전 조사를 보면, 오 후보, 송 후보에 앞서는 결과입니다. 여유가 조금 있어서일까요. 오늘은 서울 시내, 구청장 선거에서 열세인 관악구와 동대문구 성북구 등 강북지역을 돌면서 구청장 선거 지원에 집중했습니다.

[오세훈/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유튜브 '오세훈TV') : 성북구에 그동안 민주당 구청장이 몇 년 하셨나요? (12년.) 12년 했나요? 어떤 권력이든 10년 정도 되면 조금씩 탈이 나기 시작하죠. (네.) 이제 한번 바꿀 때 됐나요? (네.) 그럴 때 아주 제대로 된 일꾼이 하나 나타났죠. (네.)]

마지막 살펴볼 곳은 경기도입니다. 이번 지방선거 여야가 목표로 삼은 승리의 기준은 서로 다르지만요. 몇 곳에서 이기느냐와 상관 없이, 승부처 한 곳을 꼽으라면 바로 경기도입니다.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와 단일화를 했던 김동연 후보, 윤석열 대통령의 당선인 시절 '입'이었던 김은혜 후보가 박빙 승부를 펼치고 있죠. 오늘도 간절하게 한 표를 호소했습니다.

[김동연/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 : 아주 작은 표 차이로 승부가 날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저는 34년 국정운영과 나라살림을 책임졌고 모든 전관예우 다 거절하고 깨끗하고 청렴하고 정직하게 살았습니다.]

[김은혜/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 : 100표, 200표로도 갈라질 수 있는 승부라고 생각을 합니다. 젊은 경기도는 변화를 요구합니다. 저 71년생 김은혜는 젊고 힘 있는 도지사로서…]

한때는 사전 투표 관련 의혹을 제기하면서, 본 투표에 집중하자는 사람들도 있었는데요. 이번엔 여야 모두 사전투표를 독려하면서 "투표하면 이긴다" 강조하고 있습니다. 내일 투표율이 어떻게 되는지, 또 코로나 확진자에 대한 투표관리가 잘 되는지, 제가 자발적으로 휴일근무를 하면서 지켜보겠습니다.

오늘 발제 이렇게 정리합니다. < 이재명 "김포공항 이전" vs 국힘 "이재명 심판론" >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