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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위반 차에 치인 25살, 3명 살리고 하늘로

입력 2022-05-27 10:41 수정 2022-05-27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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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불 횡단보도를 건너다 신호위반 차량에 치여 뇌사 상태에 빠진 20대 여성이 장기기증을 통해 3명에게 새 삶을 선물하고 하늘의 별이 됐습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25살 최현수 씨는 생일을 이틀 앞둔 지난 25일 심장과 좌우 신장을 기증하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최 씨의 장기기증으로 3명이 소중한 생명을 얻었습니다.

최 씨는 지난 12일 새벽 집으로 가는 길, 보행자 신호에 횡단보도를 건너다 신호 위반 차량에 치이는 차고를 당했습니다.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 수술을 받았지만, 결국 뇌사에 빠졌습니다.

1남 2녀 중 둘째로 태어난 최 씨는 이제 막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사회초년생이었습니다.

가족들은 최 씨를 든든하고 의지가 되는 딸로 기억했습니다. 또 남매 사이에서도 분위기 메이커로 늘 주변 사람을 기분 좋게 해줬다고 합니다.

최 씨 가족은 "사랑하는 가족을 떠나보내는 것은 누구에게나 힘든 일이지만, 기증하면 이별이 아닌 어디선가 함께 살 수 있단 생각으로 기증을 결심했다"고 말했습니다.

최 씨 아버지는 하늘의 별이 된 딸을 향해 "짧은 인생이었지만 우리 가족에겐 가장 예쁜 딸, 좋은 딸이었다. 좋은 곳에 가서 아프지 않고 새롭고 멋진 삶 살아줬으면 좋겠다"고 인사를 건넸습니다.

최 씨의 유족 예우를 담당한 이호정 사회복지사는 "누구보다 자랑스러웠을 따님과의 갑작스러운 이별을 마주하게 된 가족분들의 슬픔을 감히 헤아리기 어렵다"며 "이별 후에도 누구보다 빛날 기증자와 유가족을 함께 기억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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