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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비트코인 4조 행방도 추적…권도형은 "거래내역 공개 못해"

입력 2022-05-23 20:26 수정 2022-05-25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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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의 수사는 4조 원이 넘는 비트코인의 행방에도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이를 담보로 내세워서 위기 상황이 와도 테라와 루나의 가격이 갑자기 떨어지는 걸 막을 수 있다고 홍보해왔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결과는 한순간에 99% 넘는 폭락이었죠.

계속해서 정해성 기자가 자세히 설명해드리겠습니다.

[기자]

테라(UST)는 1테라당 1달러로 가치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스테이블 코인입니다.

어떻게 이런 균형이 가능할까.

업체 측이 투자자를 끌어모을 때 내세운 건, 정교하게 설계했다는 디지털 '알고리즘'입니다.

특히 가격이 급격히 내려가는 위기 상황을 대비해 가치가 비교적 안정적인 비트코인도 4조 5천억 원어치 보유하고 있다고도 했습니다.

일종의 '담보물'인 겁니다.

하지만, 지난 10일 오전부터 가격은 곤두박질치기 시작했습니다.

권도형 대표는 "비트코인 313개를 제외하고 나머지 코인은 가격 방어를 위해 썼다"고 지난 21일 주장했습니다.

테라와 루나의 가치가 떨어지는 걸 막기 위해 약 4조 원어치 비트코인을 썼다는 건데, 경찰은 이 부분에 집중해서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실제 해당 비트코인을 '가격 방어'를 위해 썼는지 추적하겠단 겁니다.

취재진은 경찰이 확보한 '루나파운데이션'의 암호화폐 지갑 주소를 확인해 직접 분석했습니다.

지난 9일과 10일, 해외 거래소로 추정되는 두 곳으로 비트코인이 대량으로 넘어갔습니다.

하지만 이후 움직임은 파악하기 어려워 해당 해외 거래소의 협조가 필요한 상황.

이런 가운데, 권 대표는 지난 21일 밤 소셜미디어를 통해 자신의 입장을 계속 올렸습니다.

한 네티즌이 해당 비트코인 거래 내역을 공개할 생각이 있는지 묻자 "거래 파트너의 세부 거래 내역은 공개할 수 없다"고 답변했습니다.

폭락 직전, 한국 법인을 청산한 것에 대해선 "우연히 시점이 겹쳤다"고 주장했습니다.

한국 국세청이 세금을 부당하게 추징했다는 취지의 글도 올렸습니다.

JTBC가 보도한 코인 시세조종과 차명 거래 의혹 등에 대해선 해명이 없었습니다.

(화면출처 : 유튜브 'Terra')
(영상디자인 : 이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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