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국내 발생 대비…'원숭이두창' 최대 21일 잠복기가 변수

입력 2022-05-23 20:33 수정 2022-05-23 21:55

천연두 백신 3500만명분 비축…"실제 접종 쉽지 않아"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천연두 백신 3500만명분 비축…"실제 접종 쉽지 않아"

[앵커]

아직 국내엔 원숭이두창 의심 사례가 없습니다. 감염 여부는 PCR 검사로 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잠복기가 길다는 겁니다. 한 번 유입되면 확산을 막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1970년대 이후에 접종이 중단된 천연두 백신이라도 맞자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효과가 있는지, 대책은 있는지 윤영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방역당국은 검역 과정에서 원숭이두창을 잡아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2016년부터 진단검사와 시약 개발을 마쳐 코로나19처럼 PCR 검사로 확인할 수 있다는 겁니다.

그런데 원숭이두창은 잠복기가 깁니다.

증상이 나타날 때까지 21일 정도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잠복기가 2~3일인 오미크론 바이러스와 달리 확진자를 찾아도 이미 여러 사람을 만난 뒤라는 겁니다.

이 때문에 벨기에와 영국은 확진자에게 3주 격리 조치를 시행했고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격리시키고 있습니다.

[수전 홉킨스/영국 보건안전청 수석의료고문 : 몸이 불편하다고 느끼면, 집에 머물면서 다른 사람들과의 접촉을 피해야 합니다. 발진 증상이 생기면 즉시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정부는 천연두 백신 3500만 명분을 비축하고 있습니다.

이 백신이 원숭이두창 예방 효과가 80%를 넘는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실제 접종까진 쉽지 않다고 전망합니다.

[김우주/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생물 테러를 대비해서 국가적으로 비축한 목적이기 때문에 이걸 전용하는 게 옳으냐는 논란부터…효과는 85% 있다고 하지만 부작용도 있거든요.]

질병청도 효과성 평가 등이 필요하단 입장입니다.

전용 치료제도 아직 없는 만큼 항바이러스제 중 효과가 있는 제품도 찾아야 합니다.

결국 지금은 개인 방역으로 유입을 막는 게 최선입니다.

전문가들은 외국에서 원숭이 등 동물과의 접촉을 피하고 침방울로도 옮기는 만큼 자주 손을 씻고 마스크도 써달라고 조언합니다.

정부는 관리대상 해외감염병에 원숭이두창을 지정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관련기사

원숭이두창, 15개국 뚫렸다…질병청 "국내 유입 대비" 유럽·북미 이어 중동까지…'원숭이두창' 이례적 확산세 질병관리청 "원숭이두창, 국내 발생 대비 검사체계 구축 완료"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