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맹견에게 입마개를 하지 않아 끔찍한 일이 또 일어났습니다. 충남 태안의 아파트 단지에 맹견인 '핏불테리어'가 7살 아이와 엄마를 물었습니다. 모자는 온몸에 상처를 입어 수술을 받고 있습니다. 주민이 기르던 개였습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검은 개 두 마리가 뛰어갑니다.
경찰과 소방대원이 앞뒤로 에워쌉니다.
삼단봉을 꺼내 들자 위협적인 행동을 합니다.
소방차가 길을 막고 도로 한가운데에서 술래잡기가 벌어집니다.
한 마리는 도로 한가운데에서 대치하다 대원들 사이로 빠르게 달아납니다.
다른 한 마리는 소방차 밑으로 숨었다 붙잡혔습니다.
달아난 개는 핏불테리어입니다.
어제(19일) 낮 4시 20분쯤 이 아파트 단지에서 7살 아이와 엄마를 물고 달아났습니다.
입마개를 껴야 하는 맹견이지만 하고 있지 않았습니다.
아파트 놀이터에서 친구들과 놀고 있었는데 갑자기 맹견이 나타나 달려든 겁니다.
[목격자 : 아기들 킥보드인가 뭐 신발 있잖아요. (인라인스케이트?) 그게 두 발이 놓여 있는데 이쪽 앞이 다 물렸더라고, 그게 엄청 단단하거든요. 그게 뜯어졌더라고.]
주변에 있던 주민들이 도와 쫓아냈지만 아이와 엄마가 크게 다쳤습니다.
[출동 구급대원 : 아이 같은 경우에 얼굴도 그렇고 정강이 쪽이 좀 상처가 깊었어가지고 어머니는 이제 팔 쪽이랑 발목 쪽에 열상이랑 교상 여러 군데…]
곧바로 헬기로 옮겨졌고 온몸에 깊은 상처로 수술을 받고 있습니다.
소방대원들이 주변을 수색해 핏불테리어도 붙잡아 몸 안에 든 식별 칩을 확인했습니다.
근처에 살던 주민이 기르던 개들이었습니다.
붙잡은 개는 다시 주인에게 돌려줬습니다.
경찰은 이 개들이 어떻게 빠져나갔는지 등을 주인을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
개 물림 사고는 해마다 2천 건이 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