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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트' 7분간 기립박수 쏟아져…칸에서 빛난 정우성·이정재

입력 2022-05-20 20:42 수정 2022-05-20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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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랑스 칸 영화제 소식입니다. 우리 시간으로 오늘(20일) 새벽, 한국 영화가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이정재 씨의 감독 데뷔작 '헌트'입니다.

현장에 가 있는 저희 취재기자 연결하죠. 정재우 기자, 영화 '헌트'의 첫 상영회, 직접 봤습니까?

[기자]

네, 이곳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공개됐는데요.

주목할 만한 대중영화를 전 세계 최초로 소개하는 '심야 상영회'입니다.

네 차례의 상영이 모두 매진된 가운데, 해외 취재진들도 연신 '안녕하세요'를 외치며 두 배우를 카메라에 담았고, 한밤의 극장 앞에는 표를 구한다는 피켓을 들고 기다리는 팬들에 레드카펫 인터뷰까지 들썩였습니다.

제목 '헌트'가 화면을 채우며 영화가 시작되자 3000석 극장엔 환호가 터졌고, 영화가 끝난 뒤엔 기립박수가 7분 가까이 이어졌습니다.

오늘 자 칸 소식지도 표지부터 '헌트'를 소개했고, 외신은 "강철같은 정밀한 액션이 압도적이다", "이정재 감독이 서스펜스부터 감정을 짜내는 클라이맥스까지 멋진 전환을 이뤘다"고 평가했습니다.

[앵커]

이렇게 처음 연출한 영화를 칸에 소개한 이정재, 정우성 두 배우의 소감도 궁금한데, 어땠습니까?

[기자]

네, 조금 전에 이정재 감독과 주연 정우성 씨를 함께 만나 직접 들어봤습니다. 리포트로 보시겠습니다.

[프랑스 칸 뤼미에르극장/현지시간 20일 오전 2시 : 재미있게 보셨길 바랍니다. 무척 감사드려요.]

가장 긴장했던 시사회, 새벽 두 시 넘어 상영이 끝나고 예상 밖 긴 박수가 이어지자, 준비했던 인사말은 잊었습니다.

[이정재/감독·배우 : 너무 당황해서 준비했던 얘기가 다 날아가가지고.]

[정우성/배우 : 뭉클했어요. 오랜 시간 동안 이렇게 각고의 시간을 견뎌내고…]

12년 전 영화 '하녀'로 윤여정·전도연 씨와 함께 나선 칸 영화제.

배우로 이미 서 봤지만, 감독으로 갖는 긴장은 또 달랐습니다.

[이정재/감독·배우 : 한국에서 시사하는 것도 손에 땀이 나고 막 복통이 일어날 때도 있는데 해외에서 첫 시사니까.]

[정우성/배우 : 아, 나는 긴장 안 해도 되겠다.]

6년 전 '부산행'으로 한국 좀비들의 힘을 보여준 칸 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올해는 한국 스파이들이 주인공입니다.

[영화 '헌트' : 넌 절대 여기서 살아서 못 나가.]

두 안기부 요원이 남파 간첩 총책임자를 쫓는 첩보 액션.

[정우성/배우 : 둘이 붙는 신들이 좋죠. 또 오랫동안 기다렸던 시간이었고.]

프랑스 기자가 실제로도 친구냐고 묻자, 너스레로 답했지만,

[정우성/배우 : 정말 그러냐고요? 그거 다 거짓이에요.]

두 사람이 영화에 함께 출연하긴 23년 만입니다.

[정우성/배우 : '태양은 없다' 끝나면서 '같이 해야지'라는 결심은 있었죠.]

연기는 익숙해도 연출은 낯설 법한데,

[이정재/감독·배우 : 외모를 지키는 것이 가장 힘들었죠. 왜냐하면 살이 눈에 보일 정도로 막 쭉쭉 빠지니까.]

두 사람을 한 영화에서 또 만나려면 오랜 시간이 걸릴까 물었습니다.

[정우성 이정재 : 아 끔찍하다! (안 돼요, 안 돼요.) 봐야죠. (준비해야죠.)]

(영상그래픽 : 김지혜 / 인턴기자 : 성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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