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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서울·경기 '핫이슈'는?

입력 2022-05-19 18:39 수정 2022-05-19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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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식 선거운동 시작 첫 날을 맞아서 후보들은 제각각 현장으로, 시민 속으로 발을 옮겼습니다. 하루 평균 10개 이상의 일정을 소화한다고 하죠. 그 와중에 상대 후보에 대한 비판과 견제도 잊지 않았습니다. '줌 인'에서 관련 소식 짚어봅니다.

[기자]

6·1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오늘(19일) 0시부터 시작됐습니다. 앞으로 10여 일간 여야의 열띤 선거전이 펼쳐질 텐데요. 보통 이 기간에는 후보들 대부분이 하루 평균 10개 이상의 일정을 뛴다고 합니다. 다들 체력 관리를 어떻게 하길래 이렇게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할 수 있을까요?

[영화 '웰컴투 동막골' : 뭐를 많이 먹여야지 뭐~]

모두 밥은 든든히 챙겨 먹고 다니는 거겠죠? 자, 오늘은 지방선거 알려드리는 남자, '지알남'으로서 서울과 경기도 소식 알려드릴 텐데요. 먼저 경기도부터 '줌 지(地)'해보겠습니다.

[김은혜/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 : 우리 모두가 잠든 사이에도 누군가는 깨어있습니다. 저 또한 24시간 깨어있는 경기도, 깨어있는 도지사로 도민분들을 위해서 늘 말보단 발로 그리고 실천을 해서 더 잘 사는 경기도를 위해서 경기특별도를 위한 더 많이 뛰는 도지사가 되겠다.]

김은혜 후보, 오늘 자정 첫 일정으로 경기 군포의 택배 물류센터를 찾았습니다. 재킷을 입고 안전모도 쓰고, 택배기사들과 함께 직접 분류 작업에 동참했는데요. 말만 하는 게 아니라 발로 뛰는 '현장형 도지사'라는 이미지를 부각하려는 목적입니다.

[김은혜/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 : 경기도지사 선거는 저는 관료를 뽑는 선거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경기도민을 위해서 자신이 현장에서 주민과 동고동락하면서 무엇이 문제인지 고민해왔고 대안을 낼 수 있는 그런 역동적인 현장형 도지사를 원하는 자리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상대인 민주당 김동연 후보에 비해 행정 경험이 떨어진다는 게 약점으로 거론돼왔죠. 경륜 부족이란 지적인데요. 김동연 후보도 그간 이 아킬레스건을 노려왔습니다.

[김동연/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 (어제) : 34년 동안 국정운영 경험을 통한 말 잘하는 말꾼이 아니라 일 잘하는 일꾼으로, 또 특권층이 아니라 서민들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는 공감 능력으로…]

말만 번지르르하고 국정 운영 경험도 없다는 일갈이었는데요. 김은혜 후보는 이런 약점을 현장에서 한 걸음 더 뛰면서 극복하겠다는 의지로 맞선 듯합니다.

[김은혜/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 : 청와대에서의 경험은 다양한 국정운영을 조율하면서 견딜 수 있는 곳입니다. 기업 또한 현장의 목소리를 체득해서 그것을 공공의 이익에 부합할 수 있도록 기업의 사익을 함께 조율하는 자리입니다. 말보다는 발이 먼저 가고, 그리고 주민분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다양한 솔루션을 통해서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행정 경험, 현장 행정으로서 저는 갈음할 수 있다고 말씀드리고요.]

오늘 관훈토론회에서도 현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는데요. 김동연 후보를 향해 오히려 실패한 행정 경험은 있으나 마나라고 쏘아붙이기도 했습니다.

[김은혜/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 : 실패한 경험을 경륜으로 포장한다면 그 행정 경험은 별도로 생각해야 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반면 김동연 후보는 현장 대신 시민 소통에 방점을 찍었습니다.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의 밤 마실 전략을 벤치마킹한 것 같기도 한데요.

자정 첫 일정으로 서울 사당역을 찾았는데요. 단순히 시민들의 눈도장을 찍겠다는 이유도 있었겠지만요. 사당역은 수원·화성 등 경기 지역으로 향하는 심야 광역버스를 운행하는 곳이죠. 경기도 교통 개선에 힘쓰겠다는 취지도 담긴 것 같습니다.

[김동연/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 : 이곳 사당동은 많은 우리 경기도민들이 퇴근길에 고통을 받고 있는 곳이어서 직접 한 번 나와보고 우리 주민 여러분들과 대화를 나눠보고 또 얼마큼 힘드신지 알아보기 위해서 왔습니다.]

이렇게 선거 운동 콘셉트는 이재명 위원장과 비슷했지만요. 동시에 이 위원장과 적당한 거리두기도 시도하고 있는데요.

[김동연/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 (어제) : 뭐 법카 같은 건 분명히 문제가 명확하지요. 있고요. 다른 백현동 문제나 또는 성남의 도시인가요. 그런 문제에 대해서도 의혹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어서 이런 것들도 아까 대장동과 마찬가지로 필요한 부분에서는 분명한 검찰이 됐든 또는 경찰이 됐든 분명하게 조사하고 수사해서 밝혀내야 한다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민주당 경선 기간 후보들 모두 '이재명 아바타'란 비판에 시달려 왔죠. 김동연 후보는 '탈아바타'를 시도 중입니다. 이재명 위원장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수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피력한 겁니다. 마음을 정하지 못한 중도층을 끌어안기 위한 메시지로 풀이되는데요. 반면 김은혜 후보에게는 '윤석열 아바타' 이미지 씌우기에 안간힘입니다.

[김동연/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 (어제) : 지금 경기도지사는 누구의 아바타 뽑는 선거가 아닙니다. 누구의 대변인 뽑는 선거 아닙니다. 이게 왜 윤석열, 이재명 아바타니 이런 논쟁이 나와서 되겠습니까?]

역효과인 걸까요? 김은혜 후보 입장에서는 '윤석열 아바타'는 비판이 아니라 칭찬이었나 봅니다. '아바타-본체 일체화' 전략을 쓰는 것 같은데요. 김동연 후보의 '탈아바타' 전략과는 정반대입니다.

[김은혜/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 : 김은혜가 하면 윤석열 정부도 한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윤석열 정부와 새로 시작하는 경기도정은 임기를 거의 같이하는 만큼, 집권 여당 도지사 김은혜가 경기도로 많은 것을 가져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 지역인 서울로 가볼까요. 서울 후보들의 첫 일정은 경기도와는 여야가 뒤바뀐 모양새입니다. 경기도에선 국민의힘 후보가 현장, 민주당 후보는 시민을 찾았죠. 반대로 서울에선 국민의힘 후보가 시민, 민주당 후보가 현장을 찾았는데요. 송영길 후보, 첫 일정으로 서울 성동구 군자차량기지 철도정비창을 방문했습니다. 차량사업소 직원들을 격려하고 현장을 점검했는데요. 안전모와 방호복을 착용하고 현장에서 직접 용접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과거 용접공으로 일했던 경험을 살린 건데요. 물론 용접만 하려고 간 건 아니었겠지요. 상대 후보와 윤석열 정부에 대한 경고의 의미를 담았다고 하는데요.

[송영길/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 (이번 일정은) MB 시대가 돌아온다라는 우려처럼, 윤석열 정부가 이런 핵심적 기간산업, 전력이라든지 수도라든지 혹시 민영화할 움직임에 대한 우려에 대한 쐐기를 박는 면이 있고, 오세훈 후보에게는 위험을 외주화시키는 행위에 대한 경고의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송 후보는 선거 운동 기간 전기·수도·철도 등의 민영화에 반대하는 '국민저항 운동도' 함께 벌이기로 했는데요. 앞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전력시장 민간 개방 의향을 드러냈었죠.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도 인천공항 지분 일부를 민간에 매각할 가능성을 언급했었는데요. 송 후보는 이를 겨냥한 것으로 보입니다. 오세훈 후보 측은 즉각 방어에 나섰습니다. 오세훈 캠프 윤희석 대변인은 송 후보를 향해 "민영화 발언을 철회하고 근거 없는 정치 선동을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특히 송 후보가 민영화의 개념조차 모르고 오발탄을 날렸다고 직격했는데요. "정치 선동에만 골몰하니 없는 사실까지 가공하는 것"이라고 비꼬았습니다.

[윤희석/오세훈 후보 캠프 대변인 (음성대역 / 5월 19일) : 전력시장 민간 개방은 한전이 독점하는 전력 판매시장에 다양한 사업자를 등장시켜 경쟁적 시장 구조로 개편하자는 것이다. 이것이 어떻게 한전을 민영화하는 것이 되는가. 대통령 비서실장도 가덕도 신공항 건립, 인천공항 확장 등에 필요한 재원 마련을 위해 인천공항 지분의 30~40% 정도만 민간에 매각하자고 했을 뿐이다.]

이렇게 대변인이 송 후보를 마크하는 동안 오 후보는 밤 마실에 나섰는데요. 첫 일정으로 시민들의 안전 귀가를 돕는 안심보안관과 동행 순찰을 택했죠. 말은 동행 순찰이지만 시민들과 소통하기 위한 의도였을 텐데요.

이렇게 오 후보가 마음 편히 밤 산책을 즐기는 사이 유탄이 한 발 날아왔습니다. 같은 시각 철도창에 있던 송 후보가 오 후보를 직격한 겁니다. 오 후보, TBS를 교육방송으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던 바 있죠. 송 후보는 이를 문제 삼았습니다.

[송영길/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 지금 현재 EBS도 있고 교육방송도 존재하는데 특정 프로그램에 대한 탄압이라는 그런 지적을 피하기 위한 어떤 꼼수가 아니냐 이런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저는 시장이 되면 면밀하게 상황을 점검해서 시민의 눈높이 맞게 TBS를 잘 개혁하고 발전시켜 나가겠다. 이런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송 후보가 이렇게 반발하는 이유, '김어준의 뉴스공장'이란 특정 프로그램을 폐지하려는 게 오 후보의 진짜 속셈 아니냐는 건데요. 앞서 오 후보는 그런 의도는 없다고 선을 그었죠.

[오세훈/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CBS '한판승부' / 어제) : (차라리 그냥 뉴스공장을 없애는 방향으로 그것만 없어지면 큰 문제가 없다라고 생각하시는 것 아닙니까?) 그건 아니고요. 자꾸 오해라고 말씀을 드려도 그렇게 자꾸 몰고 가시려는 분들이 계시는데 그런 뜻은 전혀 아니고요. 저는 그런 교양 프로그램 없앤다고 이야기한 적은 없습니다.]

TBS 내부에서도 언론 탄압이라며 반발이 터져 나왔는데요. 오 후보는 도둑이 제발 저린 것이라고 받아쳤습니다.

[오세훈/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CBS '한판승부' / 어제) : 이런 일을 어떻게 대화 없이 하겠습니까? 지금 굉장히 본인들이 정치적으로 편향된 방송을 했다고 느끼니까 아마 도둑이 제 발 저린 것처럼 저렇게 조금은 좀 예민한 반응을 보이는 것 같은데요.]

자, 오늘은 서울과 경기를 중심으로 지방선거 소식 알아봤는데요. 늘 준비한 소식이 많은 다정회인 만큼 다른 이야기는 들어가서 나눠보겠습니다. 오늘 '줌 인' 한 마디는 이렇게 정리합니다.

< 서울은 '반(半)민영화 VS 반(反)민영화…경기는 '아바타 VS 탈아바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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